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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삼가고분군 '가지구 52호분' 최고 지배자급 무덤 확인

등록 2021.04.21 07: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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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가-52호분 추정제사유구 *재판매 및 DB 금지

삼가 가-52호분 추정제사유구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합천군은 경남도 기념물 8호인 삼가고분군의 가지구 52호분이 가야시대 최고 지배자급 무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가지구 52호분은 직경 28.5m, 최대높이 6.0m의 대형 고분으로 삼가고분군 내에서도 대형에 속한다.

52호분은 정상부에, 삼가면 일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삼가고분군 내에서도 최고 지배자급 무덤일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도굴로 인해 대부분의 유물이 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봉분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기 전 봉분 내에서 제사를 지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도 확인됐다. 가야고분 봉토 내 제사에 대해 일정한 시설을 갖추고 제의를 지낸 예가 확인되지 않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2019년 가지구 24호분에서 확인된 목가구시설도 재확인됐다. 목가구시설은 함안 말이산고분군을 중심으로 확인되고 있는 형태로, 최고 수장층 즉 왕급 무덤에서 확인되는 형태다.

또 도굴이 심한 상황에서도 새모양의 장식이 붙는 새장식 미늘쇠(조형장 철판의기)가 확인되고 있어 함안 말이산고분군을 조성한 아라가야 세력과의 연관성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봉토분은 능선 상에 입지하고 있으며 하나의 봉토에 하나의 석곽묘가 설치되는 단곽식 구조이다.

중소형 봉토분은 다곽식 구조로 대부분 사면 상에 입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러한 차이는 상하 위계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삼가고분군 내에서 최고 수장층과 중하위 계층 간의 고분 축조과정에도 적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합천군은 삼가고분군을 국가사적으로 승격시키고자 (재)경남연구원과 함께 2018년 정밀지표조사를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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