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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부 반대 통했다…EPL 6개 구단, 슈퍼리그 참가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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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21 09: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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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유럽슈퍼리그 반대 시위. 2021.04.2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유럽슈퍼리그(ESL)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개 구단이 이를 철회했다고 20일(현지시간) BBC 등이 보도했다.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은 슈퍼리그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감독, 선수, 팬, 정치인들의 슈퍼리그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자 멘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가장 먼저 백기를 들었다.

멘체스터 시티는 “슈퍼리그에서 탈퇴하는 절차를 공식적으로 밟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음으로는 아스널과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 나머지 4개 구단이 탈퇴 의사를 밝혔다.

리버풀은 “슈퍼리그 참여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불참 결정에 대해, “팬, 영국 정부 및 기타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반응을 주의 깊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스널은 팬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실수를 했다”라며 “팬들과 더 넓은 축구 공동체의 말을 듣고 철수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구단은 이 제안으로 인한 염려와 혼란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12개 축구 클럽은 챔피언스리그를 주최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탈퇴해 유럽슈퍼리그라는 새로운 대회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같은 공식 발표 후 유럽슈퍼리그는 광범위한 비난에 직면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스포츠의 위계를 뒤엎을 수 있다는 국제적인 비난이 계속됐고, 구단들은 하루 동안 치열한 물밑 토론을 벌인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슈퍼리그의 출범 계획이 공식화 되자, 전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장관들은 슈퍼리그가 제안된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도 “이를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다우든 장관은 하원 의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소위 빅6 영국 축구클럽은 스포츠 정신에 반한다”라며 “구단주들은 이 클럽의 임시 관리인일 뿐이고, 그들은 위험에 처한 팬들은 잊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우든 장관은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계획이다”라며 “우리는 축구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지배구조 개혁에서부터  메커니즘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할아버지 필립공의 장례를 치른 윌리엄 왕세손도 나섰다. 그는 잉글랜드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사랑하는 축구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라며 “이같은 우려를 팬들과 함께 나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축구계 전체를 보호해야 한다”라며 “경쟁과 공정성의 가치를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축구연맹 등도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월드컵 출장 금지 등을 내세우며 격렬히 반대했다.

EPL 6개 구단의 슈퍼리그 철회 소식 이후, 알렉산드로 세페린 유럽축구연맹 회장은 “이제 접전 양상을 되찾았다”라며 “그들은 우리 대회뿐만 아니라 유럽 경기 전반에 제공할 것이 많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세페린 회장은 이어 “지금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나가서 축구가 누렸던 단합을 다시 만들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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