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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내대표 후보]김기현 "영남당? 與가 짠 프레임…尹 바라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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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22 05:00:00
文정부 피해자로 與 비판 선봉…원대 '필충조건' 갖춰
"계파·탄핵책임론서 자유로워…통합과 협상서 강점"
"與, 이제라도 상식 회복하려면 원구성 협상 임해야"
"국힘 윤석열 바라기? 모두 참여할 빅텐트 만들 것"
"특정 인물 국한해 영입만 꾀하는 건 근시안적 시각"
"40대 당대표 거론된단 자체가 당 건강해지는 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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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대한민국은 '문주공화국'(문재인+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문님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문빠로 부터 나온다."

지난해 12월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려는 거여(巨與)의 횡포에 맞서 최후의 수단인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서 첫 주자로 나선 김기현 의원의 외침이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의 피해자이기에 공수처 출범의 위법성을 알리기에는 당시 김 의원만큼 최적의 인물은 없었다.

그런 그가 이제 국회에서 제1야당을 이끌 차기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지고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라는 대업(大業)의 길에 나선다.

정권 폭거의 '산증인'이자 최전선에서 여당의 의회 독재에 맞섰다는 점에서 원내대표 후보로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도 출마의 변에서 "문재인 정권에 있어 '아킬레스건'일 수밖에 없는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의 핵심축인 저 김기현이 앞장서 정권에 대한 국민심판을 완성해 내겠다"고 했다.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 의해 나라 구석구석 망가지지 않은 곳이 없다. 민생 경제는 파탄 났고 특히 21대 국회는 개원 1년 만에 협치는 와해됐다"면서 "우리는 청와대와 거대 여당에 의해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비정상을 정상화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여당의 힘에 맞서기 위해 그가 꺼내든 카드는 '제갈량의 지략'이다. 싸울 땐 단호하게, 우회할 땐 지혜롭게 우회할 줄 아는 '지략형 야전사령관'이 되겠단 얘기다.

그는 "국민의힘은 101석에 불과해 정면충돌만으로는 상황을 돌파해 나갈 수 없다는 점을 우리는 지난 1년의 투쟁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면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적벽대전에서 승리한 제갈량처럼 지략을 앞세워 협치와 혁신의 정신을 바로 세우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청와대, 경찰, 행정부처까지 동원해 나를 죽이려고 39번이나 영장을 신청했지만 오뚜기처럼 살아남았다"며 "아무리 꼬투리를 잡으려 해도 나는 아무것도 걸릴 게 없다. 그 도덕적 우월성으로 여당에 맞서고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기현 의원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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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4.22. photocdj@newsis.com

-원내대표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국조 등을 추진할 경우 '한풀이'로 보일 수 있고, 역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그게 김기현 개인 문제인가. 핵심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내가 나서서 대통령을 구속하고 수사할 것도 아니고 뭐가 문젠가. 김기현이 얼굴 본 순간 문재인 정권의 포악성, 헌법 유린, 민주주의 파괴 이런 게 연상되기 때문에 내가 원내대표를 했을 때 상징성이 있다는 그런 의미지 무슨 재주로 한풀이를 하나. 소수 101석 야당이 무슨 힘이 있어서 권한이 있나."

-울산시장을 역임하며 국회를 떠나 있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그런 공백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21대 국회에 입성해 현안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동료 의원들과 대안을 모색해왔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고, 원내대표로서 이를 타개할 능력을 중점적으로 볼 것이기 때문에 전혀 불리한 점은 없다. 오히려 울산시장을 지내 행정 경험뿐 아니라 협상 능력이 강화됐다. 특히 친박-비박, 주류-비주류의 갈등과 탄핵책임론 등에서 자유로워 당내 통합과 여당과의 실리적 협상을 추진할 원동력이 될 거라 본다."

-지략가적 면모를 강점으로 내세웠는데, 그런 관점에서 상임위를 모두 내준 게 잘한 판단이라 보나.

"당시로선 우리에게 다른 방법이 없었다. 아무리 소수 야당이라고 하지만 정당한 권리마저 짓밟히는 상황을 묵인하고 간다면 민주주의의 기틀이 무너진다는 위기의식이 있었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다만 매우 비민주적 조치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며 정상화를 요구할 것이다."

-윤호중 여당 원내대표는 원구성 재논의 의사가 없다는데.

"우리가 상임위원장을 배정받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그것이 주요 포인트는 아니다. 원 구성 문제가 첫 번째 숙제도 아니다. 다만 민주당이 이제라도 상식과 공정을 회복하려 한다면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 보궐선거에서 심판을 받은 민주당이 또 한 번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다. 너무 강하면 부러지게 마련 아닌가."

-초선이 당대표가 된다면 당 투톱 간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원내대표는 여야 균형에 맞춰 기술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당 대표는 국민의 뜻을 잘 담아낼 수 있도록 외연을 넓히는 감각적 부분을 담당하면 된다. 차를 예로 들자면 원내대표는 어디 부속이 고장 났는지 뒤져보는 역할이라면, 당 대표는 디자인을 멋지게 해서 차를 호감 가게 하는 거라 생각한다. 둘이 권한을 놓고 다투거나 견제하는 자리가 아니기에 그런 우려는 없다. 초선 당 대표 도전은 당이 세대, 계파를 뛰어넘어 다양성을 존중하고 건강해지고 있다는 징표다. 40대가 얼마든지 당 대표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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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0.12.09. bluesoda@newsis.com
-대표-원내대표 모두 영남권에서 나올 경우 '영남당' 이미지로 굳혀질 텐데.

"아직 전당대회 룰, 날짜,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당 대표를 영남권으로 가정한다는 건 다른 지역 후보자들에게 예의가 아니다. 또 '영남당'이건 여당이 만든 프레임인데, 우리 스스로 그 함정에 빠지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다만 '영남 치우침'은 영남에만 압도적인 의석을 가지고는 집권할 수 없다는 고민에서 나온 것이라 이해하고 나 역시 동의한다. 그래서 수도권, 중부권, 호남권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갈 의지가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고 그래서 내가 적임자다."

-'통합형 리더'로서 중도좌파까지 포용하겠다고 했다. 전직 대통령 사면까지 거론하면서 가능하다고 보나.

"전직 대통령 사면은 진영 논리가 아닌 '국격'에 대한 문제다. 전직 대통령이 잇따라 감옥에 가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모습이 반복되는 건 국가의 정통성과 존엄에서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현 정부는 위선과 오만, 무능의 정치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과 국민을 살리는 합리적 대안'과 이를 모색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주축으로 한 과감한 빅텐트를 친다면 중도좌파까지 포용할 수 있다고 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이 국민의힘에선 '능력'으로 꼽히는 분위기다.

"윤 전 총장과는 대학 1년 선후배 사이로 소통채널은 항상 열려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중학교 3년 선후배 사이고 개인적으로 연락할 만큼 가깝다. 특정인물에 국한해 영입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건 '혁신'이라는 거대 담론을 논하는 데 있어 근시안적 시각이다. 국민의힘은 계파, 세대, 주류 비주류를 모두 초월한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 빅텐트 환경을 만드는 게 차기 원내대표의 능력이자 책무다."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가 진척이 없다. 전당대회도 해야 하는데.

"우리 전대가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원내대표 선거도 많이 지연됐다. 보궐선거를 7일 마쳤으면 4월 중순까진 마쳤어야 하는데 너무 늦었다. 지도부 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거다. 국민의당에서 합당 지연되면 계속 기다릴 수는 없다. 합당 당장 한다고 당 지지율 팍팍 올라가고 하는 것 아니지 않나."

-국민의힘을 향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비판 강도가 갈수록 세지고 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도 저격했는데, 또 다른 세력을 구축해 국민의힘과 대결 구도로 읽힌다.

"그건 내가 원내대표가 되면 다 해결된다. 내가 포용과 협상의 달인이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원내수석 할 때 40번 만나서 링거 맞아가며 협상 타결시킨 게 나다. 두 사람 앙금이 크지도 않고 당 외, 원내 문제 어떤 것이든 자신 있다."

-당 대표와 상의해 정책위의장을 지명해야 하는데 염두에 두고 있는 인물이 있나.

"망가진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선 전문성, 참신함, 경청의 자세를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워낙 해결할 현안이 많아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하고 기존과 다른 방식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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