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다시 위기" 광주, 코로나 확진자 43일 만에 최다 발생(종합)

등록 2021.04.21 17:44: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달 8일 보험사 콜센터 관련 33명 이후 최대 확진자 쏟아져

민주당 담양사무소 이어 광주 어린이집 집단 감염, n차 감염도

학교, 학원 밀집지에서 대거 확진, 인근 주민·학부모 등 초긴장

[광주=뉴시스] = 폐쇄된 어린이집.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 폐쇄된 어린이집.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한동안 잠잠하던 광주지역 코로나19가 방심을 틈타 다시 매섭게 확산되고 있다.

활동력있는 정당인들에 이어 도심 유흥주점, 일선 학교에 어린이집 원내 집단감염까지 연이어 터지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첫 확진자 이후 누적 검사인원도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21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전날 17명에 이어 이날 오후 6시 현재 8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이틀새 최소 25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지난달 8일 보험사 콜센터 해제전 검사 등을 통해 33명이 무더기 확진된 이후 43일 만에 최다 확진이다.

3월11일부터 한 달 동안 54명이던 지역 내 감염이 이후 10주일(11∼20일) 사이 84명이나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담양사무소 관련 확진자가 광주 28명을 비롯해 전남 17명, 전북 2명, 서울 1명 등 1주일새 48명에 이른 가운데 광주 상무지구 유흥주점과 광산구 중국음식점을 중심으로 추가 확진이 연일 나오고 있어 누적 50명은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전날 광주 남구 한 어린이집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원생과 교사 등 최소 10명이 원내 감염돼 가족과 지인 등으로의 n차 감염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광주 2312번)가 인근 대형 교회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심층 역학조사에 나섰다.
[광주=뉴시스] = 교회 십자가.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 교회 십자가.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이 교사는 지난 18일 오후 1시 주일 2부 예배에 참석했고, 같은 시간대 교회 방문 교인은 20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해당 교회 교인이 3000여 명에 이르는 만큼 n차 감염 확산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오전 긴급 현장위험도 평가를 마친 방역 당국은 교회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교인 상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중이다.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중인 인원만 1100여 명에 달해 추가 확진 가능성도 높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해당 교회내 예배 참석 규모, 교회 내 소모임 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다. 구체적인 감염 경위 규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불똥은 교육계로도 번졌다. 어린이집 소재지가 '광주의 대치동'으로 불릴 만큼 학원가 밀집지역이어서 인근 학교는 물론 학원가에도 코로나19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전남대에서는 교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호남대에서는 본부 직원이 확진되 접촉자 파악과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끊이질 않으면서 지난해 2월초 첫 확진자 발생 후 광주지역 코로나19 누적 검사인원은 93만9040여 명으로, 1년2개월 여 만에 1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지난 19일, 광주지역 코로나19 상황을 '또 다시 찾아든 위기'라고 규정한 뒤 "개인의 이기주의, 일탈 행위로 공동체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불가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경제가 또 다시 멈춰서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긴장감을 갖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모임 자제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공동체 안전을 지켜내는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뉴시스] = 유흥주점 발 코로나19.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 유흥주점 발 코로나19.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