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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감사원, TBS 방문…특정 세력이 날 퇴출하려 해"

등록 2021.04.22 17: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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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어준의 뉴스공장'(사진=누리집 캡처)2021.04.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어준의 뉴스공장'(사진=누리집 캡처)2021.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방송인 김어준씨가 감사원이 사전조사 명목으로 TBS를 방문했다며 "특정 정치 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를 방송에서 퇴출시키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씨는 2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제 감사원에서 TBS를 방문했다. 정식 감사 이전에 사전조사 명목이라고 했다. 정식 감사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며 "일개 라디오 진행자 때문에 감사원이 특정 기관을 감사한 사례가 역사상 있었냐"고 말했다.

그는 "어떤 단체는 문체부에 TBS에 과태료를 부과하라고 진정서를 내고, 모 변호사 모임은 저의 탈세 여부를 조사하라고 국세청에 진정하고, 모 단체는 버스에서 '뉴스공장'을 틀면 버스 기사를 고발한다고 한다. 이게 그저 출연료 때문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출연료 문제라고 하면 '뉴스공장'이 한 해 거두는 협찬 광고 수익이 TBS 전체 TV, 라디오 제작비와 맞먹고 한해 30억원대였던 협찬 광고 수익을 100억원대로 만들었으며, 오전 7~9시 사이 청취율을 그동안 15배 끌어올렸다는 지점에서 이야기는 끝이 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연료는 핑계고 실제로는 특정 정치 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 하나를 방송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것 아니냐"며 "여기저기 진정하고 마침내 감사원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것 아닌가. 이명박 정부 때 KBS 정연주 사장을 찍어내기 위해 감사원을 동원했던 것과 같은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날 전국언론노조도 성명을 내고 감사원 감사관이 지난 20일 TBS에 전화를 걸어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다음날인 21일 TBS 감사실을 방문해 김씨의 출연료 근거 규정, 결재 서류 등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김어준씨의 출연료 책정 문제가 감사원의 감사 범위에서 제외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최근 이틀간 벌어진 사태는 납득하기 힘든 지역 공영방송 TBS에 대한 독립성 침해"라며 "TBS 감사의 근거는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틀 동안 감사관들이 보인 행태는 국민감사 청구에 따른 것인가, 공익감사청구에 따른 것인가. 백번 양보해도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에 대한 감사는 서울시의 공공감사가 선행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감사원의 이번 행태는 국회의원 한마디라면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언제라도 침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측은 TBS가 김씨에게 계약서 없이 5년여간 23억여원의 출연료를 지급했다며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 실시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 김씨가 1인 법인을 통해 출연료를 받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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