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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곽동연 "남배우 복·케미의 왕 되고파…롤모델은 조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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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03 08:00:00
tvN 드라마 '빈센조' 종영 인터뷰
바벨그룹 회장 '장한서'…반전 역할
"송중기, 늘 배려…든든하게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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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곽동연. (사진=H&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4.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제 연기 인생에 전환점이 다시 돈 것 같은, 알게 모르게 많은 걸 배우고 느낀 작품이죠."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장한서'로 분해 송중기와 대척점에 있다가 짜릿한 공조를 선보인 배우 곽동연은 "뛰어난 선배님들과 연기하면서 교과서를 보는 느낌이었다. 선배님들을 보며 배웠고, 이번 작품을 통해 성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곽동연은 "7~8개월간 촬영했는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작품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다. 송중기가 이탈리아 출신의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로, 전여빈이 독종 변호사 '홍차영'으로 출연했다.

극 중 곽동연은 바벨그룹 회장 '장한서' 역을 맡았다. '장한서'는 똘끼 충만한 총수로 어린 나이에 부와 권력을 손에 쥐어 폭력적이고 승부에 집착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실제 바벨그룹의 실세는 형 '장준우'(옥택연)였고, '장한서'는 극 후반에 자신을 무시하고 억압해오던 형에게 맞서고 빈센조와 공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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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곽동연. (사진=H&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4.30. photo@newsis.com
"'장한서', 시작과 끝 다른 인물…부담감보다는 설렘 컸죠"
곽동연은 '빈센조' 대본을 본방을 기다리는 시청자의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웃었다. 예측할 수 없는 내용에 설레는 마음으로 대본을 기다렸다는 것.

그는 "'장한서'는 시작과 끝이 다른 인물이고, 성장하는 캐릭터다. 대본에 한서의 서사가 잘 드러나 있어 연기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시청자분들이 제 연기 의도대로 한서에게 연민을 갖고 공감해주기를 바랐다"며 "처음엔 최악의 인물이었지만 지금은 귀엽다고 얘기해주실 정도로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인물의 성장기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진실하게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일생을 억압 속에 살았던 답답함이 있었고, 준우에 대한 공포심이 컸죠. 이후 빈센조라는 인물의 등장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이 사람에게 희망을 느끼는 모습에 신경 썼죠. 후반부에는 빈센조와 완전히 감정적 교류를 하고 성장해 인간다운 모습이 비치기를 바랐어요."

'장한서' 캐릭터를 맡아 부담감보다는 설렘이 컸다고 했다. 극 중 아이스하키를 하는 모습도 작가와 미팅 당시 곽동연이 실제 할 줄 안다고 언급한 게 신으로 이어졌다. 그는 "많은 모습을 꺼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작품을 할 때마다 연기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도전을 많이 해보려 한다.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작품이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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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곽동연. tvN '빈센조' 스틸. (사진=tvN 제공) 2021.04.30. photo@newsis.com
특히 '장한서'는 극 중 심경 변화에 따라 표정이 시시각각 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서는 심경 변화에 따라 표정으로 다 티가 난다. 감추려 하지 않는다"며 "중후반부에는 한서가 준우에게 아부를 말로만 한다. 팬들이 연기 못하는 연기라고 했는데, 어떻게 하면 더 발연기처럼 보일까 많이 신경 썼다"고 웃었다.

형 '장준우'를 두려워했던 '장한서'가 그에게 한 방을 날리면서 시청자들도 쾌감을 느꼈다. "저도 굉장한 쾌감을 느꼈어요. 뒤에서가 아니라 면전에서 형에게 반기를 드는 데 대본을 보면서도 짜릿했죠. 그동안 무시당했던 행동을 그 신에 다 넣고 싶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빈센조와 막걸리를 마시는 신을 꼽았다. "빈센조가 왜 나를 돕냐고 묻자 한서가 그냥 '형 같아서'라고 답해요. 한서는 형이 있지만 진짜 바라던 모습의 형이 빈센조 같은 모습이었던 것 같아요. 자그만 애정에도 기뻐하고 진심으로 건네는 충고에 자극을 받았죠."

'넝쿨당'으로 2012년 데뷔…롤모델은 배우 조진웅
송중기, 옥택연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택연이 형은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있어요. 늘 편하게 대해주려 했죠. 다만 극 중 관계가 더 돋보이게끔 신경 쓰느라, 너무 많이 친해지는 건 경계했어요. 송중기 선배님은 중후반부부터 같이 촬영했는데 하고 싶은 연기를 다 하라며 힘을 북돋아 주셨죠. 내공이 어마어마하시니 항상 배려해주셨고, 든든하게 촬영했죠. 좋은 케미가 완성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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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곽동연. (사진=H&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4.30. photo@newsis.com
상대 남배우 복이 많은 걸로 유명하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웃었다. 그는 "그래서인지 다음 작품도 군인 작품이다. 제가 유독 형들을 많이 만나는 게 사실이지만 어떤 배우와 붙어도 잘 어울리는 케미의 왕, 이런 호칭을 노리고 있다. 기회가 있으면 말랑말랑하고 풋풋한 멜로도 한 번쯤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012년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방장군' 역으로 데뷔한 곽동연은 이후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다시 만난 세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두 번은 없다'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데뷔할 때에는 아무것도 몰랐죠. 지금은 이 일을 하는 이유와 하고 싶은 이유, 뭘 해나가야 하는지를 알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임과 동시에 잘하고 싶은 일이죠. 큰 축복이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롤모델은 배우 조진웅을 꼽았다. 그는 "선배님이 배우로서 갖고 있는 태도나 가치관 등 원래도 존경했지만 같이 작품하면서 더 크게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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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곽동연. (사진=H&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4.30. photo@newsis.com
최근 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을 탄 배우 윤여정에게는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곽동연은 데뷔작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윤여정과 함께 출연했다. 그는 "윤여정 선생님 개인의 승리이지 한국의 승리가 아니라는 말에 동감한다. 윤여정 선생님이 수십 년간 걸어온 길, 쌓여온 내공과 지혜로 받아 마땅한 상 하나를 받으신 것 같아 너무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곽동연은 차기작으로 영화 '6/45(육사오)'에 출연한다. 그는 "굉장히 밝은 분위기의 코믹한 영화다. 촬영을 시작했는데 현장에 유쾌한 분들이 많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품을 끝내면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 막상 일주일 정도 지나면 몸이 근질거려요. 빨리 현장에 나가고 싶죠. 항상 그랬던 것처럼 좋은 연기를 하고 싶어요. 시청자들에게 질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죠. 연기를 좋아하고, 작품으로 더 많이 사랑받고 싶어 하는 젊은 배우니까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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