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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펜싱선수·모델·가수·배우 권현빈 "악역 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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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01 06:00:00
웹드라마 '썸머가이즈' '광복' 역할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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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가수 겸 배우 권현빈. 그는 자신의 별명 중에 팬들이 지어준 '밋토'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밋밋한 토끼'라는 의미라고 한다.(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2021.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펜싱 선수를 꿈꾸던 한 고등학생 아이는 부상으로 펜싱을 그만둔뒀다. 18살이라는 나이에 꿈을 잃고 내적 방황이 시작됐다. 그런데 어느 날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

"그때 가능성을 직감했고 모델 준비에 매진해 모델로 데뷔하게 됐죠."

패션모델로 데뷔한 권현빈(24)의 이름 석 자가 각인 된 건 2016년 엠넷의 경연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프듀)을 통해서였다. 이를 계기로 권현빈은 YG 케이플러스에서 YG 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겼고, 꾸준히 연기와 음악 작업을 병행해 왔다.

먼저 '소녀의 세계', '놓지마 정신줄', '썸머가이즈'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을 높였다.

최근 '트웬티 해커'를 통해서는 영화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렇다고 음악 작업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니다. 그룹 에이투식스를 프로듀싱했고, 웹툰 '여신강림' 컬래버레이션 음원 '레터'에 작사·작곡으로 참여했다.

또 4월28일 종영한 KT Seezn(시즌)의 드라마 '썸머가이즈'에서 단순하지만 순수함이 매력적인 청춘 '광복'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썸머가이즈'는 해변의 낡은 칵테일 바의 부흥을 위해 뭉친 청춘 남녀의 우정과 사랑을 담았다. 이 작품은 시즌과 일본 아베마 등을 통해 전 세계 100여 개국에 공개됐다.

 최근 뉴시스에서 만난 권현빈은 '프듀' 당시 소년미가 빛났던 5년 사이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남성스러운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다.

권현빈은 "저체중이다 보니 잔병치레를 많이 했다. 어느 정도 숙달이 되다 보니 무게도 (더 높게) 치고, 몸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쯤에 '썸머가이즈'를 하게 됐는데, 감독님이 몸을 더 키웠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더 열심히 키웠다"고 말했다.

모델 당시 64㎏이었던 그의 몸무게는 '프듀'에 출연할 당시 60㎏ 초반대까지 빠졌다. 권현빈은 '광복'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하며 83㎏까지 증량했다. "'신세계'에서 이정재 선배님이 내면 연기를 멋있게 하시는 걸 보면서 그런 연기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병헌 선배님은 '내부자들'에서 너무 멋있게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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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가수 겸 배우 권현빈. 요즘 '놀면 뭐하니?'(MBC)를 즐겨 본다는 그는 유재석이 진행하는 다른 프로그램인 '런닝맨'(SBS)에 꼭 나가보고 싶다고 했다. 권현빈은 "잘 뛰어다닐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2021.04.30 photo@newsis.com
권현빈은 영화 장르 중 '누아르'에 대한 애정이 특히 깊다고 한다. 그는 영화 '신세계'를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으면서 "누아르를 좋아한다. 악역을 해 보고 싶다. 심도 깊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신세계'에서 이정재 선배님이 내면 연기를 멋있게 하시는 걸 보면서 그런 연기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병헌 선배님은 '내부자들'에서 너무 멋있게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맡은 인물이 제 이름보다 더 화자되는 그런 연기를 하고 싶다. 엄기준 선배님이 요즘 '주단테'('펜트하우스')로 많이 불린다. 선배님이 연기를 정말 잘하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역할로서 유명해져도 좋을 것 같다. 그만큼 연기에 집중했다는 방증이지 않나"라고 자신이 지닌 연기 지향점을 밝혔다.

권현빈은 연기 만큼이나 음악에 대한 꿈도 크다. 래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지만 장르를 가리지 않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했다.

"랩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알앤비 느낌을 좋아해요. 하지만 어떤 장르든 하고 싶습니다. 최근에 OST에서는 발라드를 선보였어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그저 제 감정을 작사, 작곡, 노래로 풀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는 배우 유승호와 방탄소년단 진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진과 친해진 계기는 '게임'이었다. 권현빈은 "아이돌 게임 모임이 있다. 거기에 초대받아 게임하면서 진형과 친해졌다. 승호형은 지인이 겹친다. 저와 성향이 비슷하다. 승호형을 진형한테 소개시켜줘 다 함께 친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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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가수 겸 배우 권현빈. 인터뷰 중 그는 "대본을 빨리 외우는 편"이라고 말했다. 권현빈은 "오랫동안 준비하는 것보다 정해진 기간에, 닥쳐서 표현하는 게 잘 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2021.04.30 photo@newsis.com
'프듀'에 함께 출연했던 박지훈, 황민현, 옹성우, 강다니엘 등도 연기자로서 활약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현빈은 "바빠서 연락을 자주 하지 않더라도, 서로 응원을 하는 게 느껴진다. 점점 같이 시작했던 분들이 더 성장하고 잘되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걸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어린 나이지만 삶에 대한 고민은 깊다. 행복의 가치에 대해 한참 고민했다는 그는 "사소한 것이 큰 행복"이라고 했다. 이어 권현빈은 "어느 날 쉬는 날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서 바로 씻고 에어컨을 켜고 누웠다. 정말 행복하더라"고 말했다.

자신이 바라보는 가수·연기자·인간 권현빈으로서의 매력은 무엇일까?

"가수 권현빈은 곡을 만들 때 매력이 나와요. 연기자 권현빈은 기술적으로 능숙한 연기가 아닐지 몰라도 감정이 돋보이는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 권현빈은 매사에 솔직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극복하려 한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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