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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알못]드디어 재개되는 공매도…대체 뭐길래

등록 2021.05.03 05:00:00수정 2021.05.10 09: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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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금융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공포로 흔들리는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해 지난해 3월16일부터 6개월간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딜러의 모습. 2020.03.1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3일, 공매도가 드디어 부분 재개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금지한 뒤 약 1년2개월 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번 공매도 부분 재개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에 한해 진행되고, 개인 투자자도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개인대주제도도 시행됩니다.

그 동안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은 불만이 컸습니다. 코로나19발 증시 폭락으로 공매도를 금지한 이후 지수가 반등한 상황에서 주식 시장에 다시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금액은 5조131억원으로, 지난 3월 같은 기간(6조2423억원)에 비해 1조2292억원 감소했습니다. 개인 순매수 강도가 가장 강했던 지난 1월(20조6413억원)에 비해선 76% 급감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공매도가 대체 뭐길래 이렇게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것일까요.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개념이지만, 코로나19 이후 무작정 주식 시장에 뛰어든 소위 '주린이'들이 많은 만큼 공매도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지 않은 요즘이기도 합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실제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판 가격보다 싸게 매입해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방식을 말합니다. 반대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에는 원금(매도금액) 초과손실 가능성이 있어 위험성이 높습니다.

공매도는 주가가 오를 때 주식을 팔고 주가가 내려갈 때 주식을 사기 때문에 증시를 진정시키는 효과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도 참여가 가능한 제도지만 여러 제약이 존재해 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뤄져 왔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사실상 외인과 기관의 전유물인 공매도가 재개되면 개인들이 더 불리한 조건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게 된다고 우려합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주식시장에서 막대한 자금력과 정보력을 가진 외인과 기관에 비해 승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개인이 공매도로 수익을 내기는 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 물량을 쏟아내 충격을 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매도 금지와 폐지를 촉구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글이 쇄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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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공매도 폐지 홍보 버스가 지난 2월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1.02.04. dahora83@newsis.com

다만 투자업계에선 공매도가 재개되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공매도는 기본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진행되는 만큼 현재 증시 상승장에서 공매도가 행해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우려와 희망이 공존하는 가운데, 그렇다면 앞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투자를 이어가야 할까요.

정답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실적을 기반으로 한 종목이나 대형주에 좀 더 집중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기업 펀더멘털이 드러나면서 옥석이 가려질 것이기 때문에,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고 근거가 부족한 상태로 주가가 올랐던 기업들은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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