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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폭격기' 레오, OK금융그룹 통해 V-리그 복귀(종합)

등록 2021.05.04 15: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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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 OK금융그룹, 주저없이 레오 선택

한국전력은 만 19세 이란 출신 사닷 지명

한국전력 출신 러셀은 삼성화재행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삼성화재 레오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4.04.08. yatoy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삼성화재 레오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4.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쿠바 폭격기' 레오가 돌아온다.

행선지는 삼성화재가 아닌 OK금융그룹이다.

OK금융그룹은 4일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레오를 지명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주저없이 레오를 호명했다.

7시즌 만의 복귀다.

레오는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자유계약 시절인 2012~2013시즌 삼성화재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레오는 블로커들을 압도하는 타점과 수많은 공을 때려도 쉽사리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워 V-리그를 평정했다.

레오는 V-리그에서 뛴 세 시즌 모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는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했다. 세 시즌 모두 득점왕 역시 그의 차지였다.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는 삼성화재를 챔피언결정전 정상으로 인도했다.

이후 터키, 레바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친 레오는 어느덧 31세가 됐지만 여전히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오는 "한국으로 돌아가게 돼 매우 기쁘다. 삼성화재 첫 해 석진욱 감독과 함께 뛰었다. 마지막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OK금융그룹에 패했다"면서 "감독님을 잘 알고, 감독님도 나를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레오는 이어 "그동안 다양한 나라에서 경험을 쌓았다. 나는 열심히 훈련해야 하는 선수다. 삼성화재에서도 그런 훈련을 많이 받았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탰다. 

총 46명이 참가한 이번 드래프트의 지명 순번은 지난 시즌 최종 성적 기준의 확률 추첨 방식으로 결정됐다.

7위 삼성화재 구슬 35개, 6위 현대캐피탈 30개, 5위 한국전력 25개, 4위 KB손해보험 20개, 3위 OK금융그룹 15개, 2위 우리카드 10개, 1위 대한항공 5개 등의 구슬을 부여받아 추첨으로 순번을 정했다.

15개의 공을 넣고 운명을 기다리던 OK금융그룹은 상위 3개팀을 제치고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하자 박수로 자축했다.

[서울=뉴시스]전체 1순위로 레오를 택한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전체 1순위로 레오를 택한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순위는 한국전력에게 돌아갔다. 가장 높은 확률을 자랑했던 삼성화재는 3순위로 밀렸다. 4~7순위는 우리카드,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순이다.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는 각각 케이타, 알렉스와 재계약을 택했다.

한국전력은 이란 출신 라이트 공격수 바르디앗 사닷을 택했다.

2002년 8월12일생인 사닷은 지난해 케이타가 수립한 역대 최연소 지명 기록을 갈아치웠다. V-리그 최초의 이란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사닷은 경험은 적지만 207㎝의 큰 신장과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많은 팀들이 눈독을 들였던 선수다.

사닷은 "구단 모든 사람들에게 나를 믿어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리그에서 새로운 기록 세우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3순위로 떨어진 삼성화재의 선택은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뛴 러셀(미국)이었다. 한국전력과 재계약에 실패한 러셀은 삼성화재를 통해 또 한 번 V-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러셀은 "한국으로 돌아와 너무 기쁘다. 개인 기록도 많이 세웠는데 삼성화재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신장 207㎝ 라이트 공격수 보이다르 브치세비치(세르비아)를 데려왔다. 만 23세의 브치세비치는 지난 시즌 슬로베니아에서 뛰었다.

가장 마지막으로 선택에 나선 대한항공은 프랑스 깐느에서 뛰던 호주 출신 링컨 윌리엄스를 지명했다. 윌리엄스는 만 28세로 신장은 2m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은 세금 포함 40만 달러(약 4억48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지명을 받은 러셀은 55만 달러(약 6억1600만원)를 수령한다. 같은 팀과 재계약을 맺은 케이타와 알렉스의 총액은 60만 달러(약 6억7200만원)다.

선수 교체는 시즌 전까지 제한 없이 가능하다. 시즌 중에는 2회로 제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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