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윤호중 "예술적 정치 함께"…김기현 "미소 아름다운 尹"

등록 2021.05.04 15:15:14수정 2021.05.04 16:19: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여야 새 원내대표 상견례…화기애애 속 덕담 나눠

尹 "백신·경제·민생 초당적 협력해야…협조 바라"

金 "국회 운영서 野 입장 존중한다면 잘 풀릴 것"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를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5.0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를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여야의 새 원내사령탑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4일 첫 만남을 가졌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상대방을 치켜세우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덕담을 주고받았다. 법제사법위원장 재배분 등 껄끄러운 현안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우리가 초선일때 상임위원회 활동도 같이 했고, 또 1년 넘게 김기현 의원님을 가까이서 뵌 적이 있다"며 "항상 눈가에 부드러운 웃음과 그 미소로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인상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 원내대표가 "그 때 그 인상이 지워지지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그 인상을 계속 볼 수 있을지"라고 말하자, 김 원내대표는 웃으며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여야가 있기 떄문에 의견은 서로 다를 수 있고 추구하는 가치나 철학이 다를 수 있지만 이를 잘 조율해서 서로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게 정치의 영역"이라며 "김 원내대표와 그 예술적인 정치를 한번 해보고 싶은 그런 욕망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접종 뿐 아니라 민생을 지원하는 문제, 나아가서 우리 경제를 어려움 속에서 일으켜 세우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민생과 관련해서는 여야 없이 초당적으로 협력할 사안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2021.05.0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2021.05.04. [email protected]


그러자 김기현 원내대표는 "멀리서 보면서도 미소가 아름다운 남자, 마음도 아름다운 분으로 윤 원내대표를 기억하고 있다"며 "좋은 분이 원내대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원내대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마주치는 전차가 아니라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전차의 양쪽 바퀴"라며 "우리의 목표는 국민행복, 부강한 나라이고, 이를 만들기 위해서 오른쪽, 왼쪽 바퀴를 서로 굴려가면서 방향 잘 조정하는게 국회와 여야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도 열린마음으로 협치, 소통하는데 적극 참여하겠다"며 "윤 원내대표도 같은 마음으로 해주리라 믿고, 21대 국회 2기 여야 원내대표가 가장 잘했다는 역사의 평가를 받도록 그렇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서로 간에 국회 운영과정에서 여는 여대로, 야는 야대로 입장이 있어서 서로 존중한다는 기본 원칙을 지켜나가면 많은 의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는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여야간 국회 상임위원장직 재배분을 요구한 것을 에둘러 상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접견에서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푸른색 넥타이와 흰색 마스크를,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붉은색 넥타이와 검은색 마스크를 각각 착용해 대비를 이뤘다.

이를 두고 윤 원내대표가 김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누면서 "마스크는 흑백으로 썼지만 우리가 흑백논리로 (하려는 건 아니다)"라고 농담을 건네 좌중이 웃음짓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