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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러브 나온 수법이네' 시민, 보이스피싱 범인 잡다

등록 2021.05.04 16: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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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러브 나온 수법이네' 시민, 보이스피싱 범인 잡다


[의정부=뉴시스]송주현 기자 =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에 걸려든 지인의 피해를 막고 범인까지 붙잡아 경찰에 넘긴 30대 남성이 경찰 표창을 받았다.

4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시민 A씨는 지난달 29일 "저금리 대출과 추가 대출까지 가능하다"는 전화를 받고 이를 위해 필요한 5500만원을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전달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였다.

A씨가 받은 전화는 계속적인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수법이다.

이를 모르고 A씨는 지인인 B씨에게 동행을 부탁해 함께 ‘금융감독원 직원’을 만나기로하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러나 B씨는 A씨가 보이스피싱에 걸려들었다고 직감했다.

B씨는 '저금리 대출과 추가 대출이 가능하고 이를 위해서는 현금을 우리 직원에게 전달하라'는 내용이 평소 관심을 갖고 즐겨보던 경찰청의 '폴인러브' 인터넷 블로그에 게시된 보이스피싱 범죄 사례와 같다는 점을 떠올렸다.

전화사기라고 판단한 B씨는 A씨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약속 장소에 도착, 현장에서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전달책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B씨의 도움으로 A씨는 소중한 재산인 5500만원 지킬 수 있었다.

B씨는 이날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고 범인을 검거해 경찰에 인계한 공을 인정받아 경찰 표창을 받았다.

앞서 지난 3월 ATM기로 여러 차례 나눠 송금하는 사람을 수상히 여긴 은행원이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한 사례도 있다.

의정부서는 평소 보이스피싱 범죄유형 및 수법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 왔다.

곽영진 의정부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해 시민들 모두 경찰의 범죄 예방 관련 홍보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신고에도 동참해 달라"며 "경찰 역시 앞으로도 피해를 막기 위해 수사력을 계속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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