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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 있는데…백신 맞아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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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04 20:00:15  |  수정 2021-05-05 19:23:14
스텐트 시술 했거나 관상동맥 질환자
백신접종 후 혈전 더 증가하는 것 아냐
백신 접종해 부작용 줄이는 게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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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했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백신 접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건강상태에 민감한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백신의 부작용이 두려워 접종을 꺼리기 쉽다. 심장질환이 있거나 스텐트 시술을 한 경우엔 백신을 맞아도 괜찮을까. 4일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장인 권현철 순환기내과 교수와 감염병대응센터장인 정두련 감염내과 교수를 통해 알아봤다.

좁아지거나 막힌 심장 혈관을 확장시키는 스텐트 시술을 했거나 일반적으로 혈전이 잘 생기는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환자 가운데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이상반응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손상된 혈관 속에서 혈전(혈액 일부가 혈관 안에서 굳어진 덩어리)으로 혈액의 흐름이 막히면 생기는 것이 혈전증이다. 관상동맥 질환이란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막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면 발생하는 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이다.

권 교수는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이상반응이 매우 드물긴 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일반집단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하지만 백신을 맞은 이후 혈전이 더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백신을 맞은 이후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정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돼도 혈전증, 색전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오히려 효과적인 백신을 접종해 코로나19 관련 부작용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색전증은 다른 혈관 부위에서 생긴 혈전 등의 물질이 혈류를 따라 이동하다가 동맥을 막아 생기는 것으로 뇌, 폐, 심장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치명적이다.

관상동맥 환자와 혈전 방지제 복용 환자 등은 기존 약을 복용하면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

권 교수는 "스텐트 시술이나 관상동맥 심장질환으로 인해 평소 혈전방지제를 복용하는 경우 위험도(부작용)가 덜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항응고제(혈전 형성 방지 약물)를 복용하는 경우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서 약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858건이다. 이 중 847건은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근육통 등 경미한 이상반응이다.

정 교수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할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백신을 더 잘 챙겨서 맞아야 한다"며 "다만 백신에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경우 접종 전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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