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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경찰 AZ백신 부작용 술렁…충북,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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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05 11:10:10  |  수정 2021-05-05 12:14:00
부작용 의심사례…경찰 내부 뒤숭숭
"불이익 없다지만 거부 의사 어려워"
"조직 차원 의료조치와 보상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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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50대 A씨는 경찰과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경찰이 잇따라 쓰러졌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백신 부작용 우려에 접종하고 싶진 않지만, 거부 시 어떤 불이익을 받을지 몰라 속앓이를 하는 것이다.

A씨는 "백신 접종은 자율이라고 하지만, 사실 반강제적인 분위기나 다름없다"며 "예약률 현황 보고 등의 얘기를 듣다 보면 강제적인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맞고 버티다가 코로나에 걸리면 어떤 불이익을 받을지 몰라 접종하는 인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사회 필수인력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도내 일부 경찰관들이 접종 압박을 느끼고 있다.

AZ 백신에 대한 잇따른 사고 소식에 불안감에 휩싸인 것이다.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상황에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조직 분위기에 경찰들의 불안과 반감은 팽배해지는 모양새다.

5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당초 사회 필수인력인 이들의 접종 시기는 오는 6월이었지만, 지난 4월 말로 앞당겨졌다.

혈전 등 부작용 우려로 30세 미만이 접종에서 제외돼 백신 여유분이 생겨 시기가 빨라진 것이다.

경찰들은 백신 접종은 자율이지만, 거부 시 인사고과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인사고과제인 근무평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며 "지휘부가 나서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분위기 속에 거부 의사를 밝히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백신에 대한 불신은 접종 후 사망자는 모두 기저질환자로 분류되는 사례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29일 전북지역에서 AZ 백신을 접종한 경찰관이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등 부작용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보건당국은 백신과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관 B씨는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된 백신이라면 문제 없겠지만, 안 좋은 사례가 계속 나오다 보니 불신할 수밖에 없다"며 "접종 후 모든 사망자는 기저질환자로 분류되는 것도 불신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안공백 등의 백신 접종 당위성은 충분히 공감한다"며 "다만, 부작용을 숨기려 하지 말고 정확히 공개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땐 조직 차원에서 충분한 의료조치와 피해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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