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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일만에 복귀' 강승호 "야구에 대한 절실함 생겼다"

등록 2021.05.06 16: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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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 달 동안 반성 굉장히 많이 했다"

음주사고 후 "1군 복귀해 설레는 마음…실전 감각 걱정 없어"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강승호가 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06 jinxiju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강승호가 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징계를 마치고 1군에 복귀한 강승호(27·두산 베어스)가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강승호는 "설레는 마음이 크다. 잘해야겠다는 마음은 갖고 있지 않다"며 "한 달 동안 준비를 잘했으니 준비한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승호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19년 4월 14일 이후 753일만이다.

2019년 4월 22일 음주운전 사고를 저지른 강승호는 임의탙퇴 신분이 됐다가 2020년 8월 해제됐다. 이후 강승호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받은 9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소화했다.

강승호는 2020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돼 SSG로 떠난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64경기의 징계를 소화했고, 두산 이적 후에 나머지 26경기를 채웠다.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어 연습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조율한 강승호는 "4월 한 달 동안 반성을 굉장히 많이 했다. 야구에 대한 절실함도 많이 생겼다"며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있다가 보니까 한 달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고 말했다.

실전 감각에 대해 강승호는 "많은 경기를 나간 것이 아니라 실전 감각에 대해 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승호는 "(징계를 소화하는 동안)힘든 시간이었지만 느낀 것도 많고, 공부를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태한 모습보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강승호와의 일문일답

-오늘 연습경기를 하지 않고 곧바로 1군에 왔다.

"이천에서 할 예정이었는데 안하고 합류했다. 연습경기 3~4경기 정도 나갔는데 실전 감각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 연습경기는 1일이었다.

-4월 한 달 간 어떤 시간을 보냈나.
"반성을 굉장히 많이 했다. 야구에 대한 절실함도 많이 생겼다.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있다가 보니까 한 달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1군 등록 직후 선발 출전인데 부담이 있나.

"설레는 마음이 크다. 잘해야겠다는 마음은 없다. 한 달 동안 준비를 잘 했으니 준비한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실전 감각을 우려했는데.

"많은 경기를 나간 것이 아니라 실전 감각에 대해 말하기는 힘들다.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경기에 나가다보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1군 경기를 봤나.

"중계로 봤다. 생각한대로 두산이 잘하더라. 이런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경기를 봤다."

-야간경기는 뛰었나.

"야간경기를 뛴지 굉장히 오래됐다. 크게 다른 것은 없을 것 같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시범경기, 2회말 1사에서 두산 강승호가 타격을 하고 있다. 2021.03.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시범경기, 2회말 1사에서 두산 강승호가 타격을 하고 있다. 2021.03.23. [email protected]

-시범경기 마지막 인터뷰에서 출루에 집중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2군에 이정훈 코치님과 연습도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눴다. 기술적인 부분도 연습을 많이 했다. 장타를 치는 선수가 많아서 출루 위주로 훈련을 많이 했다. 스윙을 짧게 가져가는 훈련을 했다."

-SK 시절과 다른가.

"SK 홈구장은 잠실처럼 큰 구장이 아니다. 아무래도 장타 욕심이 조금 있었다."

-친정팀 LG를 상대하게 됐는데.

"LG에서 SK로 갔을 때 어색했는데, 지금은 특별한 느낌이 없다."

-잠실은 불규칙 바운드가 많은데.

"불규칙 바운드를 생각하면 자세가 불안해진다. 불규칙 바운드는 일단 생각하지 않고 수비하려 한다."

-두산에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반성을 많이 했고, 야구에 대한 절실함과 간절함이 생겼다. 나태한 모습보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1군 공백이 무척 길었는데 야구 인생에서 어떤 시간이었나.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 아침 일찍 봉사를 다니면 열심히 사는 분들이 많더라. 많은 것을 느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느낀 것도 많고, 공부를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봉사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아침 6~7시에 버스를 탔는데 자리가 없더라. 열심히 사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느꼈다."

-박계범과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추는데.

"박계범도 수비를 잘하는 선수다. 딱히 호흡을 맞출 것은 없을 것 같다. 소통하면서 하다 보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감독님이 유격수 빼고 다 쓴다고 하는데.

"중요한 순간에 어디로 나가고 싶냐고 물으면 2루수지만 포지션별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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