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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아시아나 매각 언제 마무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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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06 17:00:47
인수·통합 계획서인 PMI, 5월 중 확정될 듯
사실상 마무리 단계…PMI 구체 내용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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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산업은행(산은)이 추진 중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5월 중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통합 방식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인수 후 통합 전략'(PMI)이 이달 중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정부 주도로 항공사 인수 작업을 하는 특수한 상황인데다, PMI에 고용 유지,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방안 등 주요 세부 계획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산은은 대한항공이 지난달 제출한 PMI에 대해 이달 중 최종 확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 관계자는 "(PMI 최종 확정이) 조금 늦어져서, 5월 중에는 날 거 같다"고 언급했다.

PMI는 인수 합병 후 통합하는 전략으로,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와 해결방안 등이 담긴 일종의 계획서다.

이번 대한항공의 PMI에는 ▲고용유지·단체협약 승계 방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복 사업 통폐합과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방안 ▲운송 지원 자회사 효율화 방안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 위반 해소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수 발표 이후 노조가 우려한 고용 유지 관련 세부 실행 방안은 가장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산은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구조조정이 없다고 밝혔지만, 중복 업무 직원들의 인사 이동은 사실상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복 사업 통폐합과 LCC 통합 계획도 명시됐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업무가 중복되는 대한항공의 자회사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등이 통폐합되는 구체적인 절차와 내용에 대한 것이다.

아울러 PMI에는 기존에 알려진 내용 외 추가되는 부분이 많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11월에 발표한 내용을) 구체화하고 세부화하는 내용이라서 새로운 내용이 많이 담기진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PMI 초안을 지난 3월 산은에 제출했다. 산은은 지난달까지 최종 확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토 작업이 길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풍문 또는 추측성 보도가 늘기도 해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산은이) PMI를 보완·수정하고 있다"면서 "최종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매각 절차를 밟다 코로나19 여파로 실패한 뒤 정부가 나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한 특수한 상황인데다, PMI가 사실상 인수 마무리 단계에 해당하는만큼 이번에 확정되는 PMI 내용은 그 중요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출의 60%를 담당하던 아시아나항공을 2019년 4월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항공업계 불황으로 이어져 지난해 9월 무산됐다.

두 달 뒤인 지난해 11월에는 결국 정부가 나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했다. 당시 대한항공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정부가 지원에 나선 것이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을 지배하고 있는 한진칼에 8000억 원을 투입하고, 대한항공은 이 자금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의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다음달까지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당시 발표한 계획대로 인수 작업이 진행되면 한진칼의 대한항공 지분율은 29.2%가 된다. 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율은 63.9%가 돼 최대주주가 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정상적으로 인수·통합하게 되면 세계 10위권 이내에 드는 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2019년 기준 여객·화물 운송실적 기준으로 보면 대한항공은 19위, 아시아나항공은 29위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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