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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의미...'내겐 너무 소중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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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0 08: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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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사진 = 파인스토리 제공) 2021.05.07.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숨진 동료의 방 안에서 한 아이가 발견된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불러도 대답 없고, 본체만체한다. 처음엔 엄마가 아니라 낯을 가리는 줄 알았다. 그러다 알게 됐다. 아이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장애를 가졌다는 것을.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철없었던 어른 재식(진구)이 돈을 쫓다 우연히 만나게 된 시청각장애 아동 은혜(정서연)를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삶의 의미와 행복을 깨달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영화는 국내 최초로 시청각장애를 소재로 했다는 점만으로도 볼만하다. 은혜라는 캐릭터를 통해 시청각장애인의 일상이 어떠한지를 세세하게 비춘다.

보이지만 않으면 말로 표현할 수 있고, 들리지 않으면 수어나 글로 소통할 수 있다지만 은혜는 그렇지 않다. 오로지 손끝에 전해오는 촉감과 후각으로 느끼고 깨달아야 한다.

처음에는 서로 낯섦을 느끼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재식은 은혜의 고충을 이해하게 되고, 벽을 세우던 은혜도 점차 재식에게 기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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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사진 = 파인스토리 제공) 2021.05.07.photo@newsis.com

장애를 소재로 한다고 해서 내용이 무겁지는 않다.

은혜의 가짜 아빠 역할을 하는 재식의 모습과 돈을 쫓기 위해서지만 시골로 떠나 두 사람이 함께 보내는 시간들은 소소한 재미와 훈훈한 감동을 전한다.

손끝으로 글자를 익혀야 하는 은혜에게 직접 글자를 알려주고, 수박 서리를 하고, 빗속을 거닐고 뛰놀고, 땅에서 뒹구는 장면들은 저절로 미소를 띠게 한다.

이야기 전개에서의 아쉬움은 있다. 애초 재식의 목적은 죽은 동료의 '돈'을 가로채는 것이었는데, 그 방식에 있어선 설명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진구와 정서연의 연기가 그만큼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어린이 배우 정서연은 '손이 곧 눈'이고 외마디 소리로 의사를 표현해야 하는 시청각장애인의 고충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은혜와 재식은 장애를 극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첫 힐링물에 도전한 진구의 아빠같은 모습도 새롭다.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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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사진 = 파인스토리 제공) 2021.05.07.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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