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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 넘어선 김승기 감독 "다시 만나면 또 이겨서 칭찬받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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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09 16: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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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고범준 기자 = 9일 오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전주 KCC 이지스의 4차전 경기, 84-74 승리해 챔피언을 차지한 안양 선수들이 김승기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2021.05.0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그 분'과 정면으로 붙어서 이기고 싶습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 챔피언결정전 확정 직후)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그 분'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을 넘어 챔피언에 올랐다.

인삼공사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84–74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1~4차전을 내리 잡으며 2016~2017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2011~2012, 2016~2017시즌에 이은 팀 통산 세 번째 챔피언 등극이다.

특히 부산 KT와 6강 플레이오프(3승),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3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4연승을 거둬 역대 최초로 무결점 10전 전승 챔피언에 올랐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2016~2017시즌 우승을 이끈데 이어 감독으로 두 번째 우승반지를 얻었다. 코치 시절 감독이었던 전 감독과의 사제대결에서 웃었다.

김 감독은 2015년 코치 자격으로 전 감독과 함께 인삼공사에 둥지를 텄지만 전 감독이 도중에 사퇴하면서 감독대행으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용산고 8년 선후배 관계기도 하다.

김 감독은 '청출어람으로 보면 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봐주시면 좋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전창진 감독님은 프로농구를 휘어잡은 대단한 분들이다. 존경하는 분들이지만 발전이 있으려면 젊은 감독들이 이겨야 한다"며 "죄송한 말씀이지만 다시 이런 기회가 온다면 또 이겨서 축하받고 싶다. 잘했다고 칭찬해주실 것이다. 저도 그 나이가 되면 (칭찬)해줄 수 있도록 그분들처럼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정규리그를 어렵게 치렀다. 팀 분위기도 안 좋았고, 제가 많이 잘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내서 미안함이 덜하다. 너무 쉽게 우승해서 큰 감동은 없다. 첫 번째 우승 때는 너무 극적으로 해서 눈물이 났는데 두 번째는 너무 편안하게 와서 눈물이 안 난다. 그 정도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한테 고맙다. 제가 잘한 것보다 선수들이 잘했다. 감독 도움 없이도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들이 됐다. 내년 시즌에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MVP 설린저에 대해선.

"국내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지만 2% 모자랐다. 그 부분을 모두 채웠다. 그걸로 평가된다. 다 살렸다. 설린저가 도움을 주면서 선수들이 가진 실력을 더 발휘할 수 있었다. 선수들 모두 더 성장할 거라고 본다."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명장 유재학, 전창진 감독을 모두 꺾었는데.

"운이 좋았다. 계속 운이 좋았으면 좋겠다."

-전창진 감독과 챔피언결정전을 청출어람이라고 봐도 되겠나.

"그렇게 봐주시면 좋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전창진 감독님은 프로농구를 휘어잡은 대단한 분들이다. 존경하는 분들이지만 발전이 있으려면 젊은 감독들이 이겨야 한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다시 이런 기회가 온다면 또 이겨서 축하받고 싶다. 잘했다고 칭찬해주실 것이다. 저도 그 나이가 되면 (칭찬)해줄 수 있도록 그분들처럼 올라가고 싶다."

-설린저의 우승 비중은.

"5할은 된다고 본다. 국내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다 채웠다."

-고비는 언제였나.

"고비가 없었던 것 같아서 뭐라고 얘기할지 모르겠다. 10경기를 하면서 당황한 적이 없었다. 선수들 덕분에 당황이 안 되더라."

-설린저의 다음 시즌은.

"같이 하자고 계속 꼬시고 있다. 그랬더니 영구결번을 해달라더라. 내년 한 시즌 더 우승하면 해주겠다고 했다.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하더라. 몸 상태가 여기 와서 너무 좋아졌다. 2년 쉰 부분은 끝이라고 봐야 한다. 살이 찌고 안 좋은 상황이었는데, 2년 동안 쉬고 재기를 한 것 같다. 욕심이 있을 것이다. 제가 데리고 있는 것보다 더 좋은 곳으로 가서 예전처럼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나중에 또 기회가 되서 한국에 온다면 저한테 온다고 했으니, 돌아온다면 데리고 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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