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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커리어 절정인데…토트넘은 챔스 탈락 위기

등록 2021.05.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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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개인 최다골·한국 선수 유럽리그 최다골 타이

소속팀 토트넘은 7위 자리도 위태로워

[리즈=AP/뉴시스] 손흥민이 EPL 17호골로 차범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1.05.08.

[리즈=AP/뉴시스] 손흥민이 EPL 17호골로 차범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1.05.08.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손세이셔널' 손흥민(29)은 이번 시즌 연일 새 역사를 쓰며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하지만 정작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는 7위 자리도 위태롭다.

손흥민은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앨런드 로드에서 벌어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EPL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5분 자신의 이번 시즌 공식전 22호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6~2017시즌 세웠던 자신의 최다골(21골)을 넘어 한 시즌 공식전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정규리그에서도 17번째 골맛을 보며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현역시절이던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17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개인 기록만 보면, 손흥민 축구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공식전 22골과 함께 17개의 도움을 올리며 무려 39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PL(17골 10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예선 포함 4골 3도움), 리그컵(1골), 잉글랜드축구협회(4도움) 등 대회를 가리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리즈=AP/뉴시스] 손흥민이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 2021.05.08.

[리즈=AP/뉴시스] 손흥민이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 2021.05.08.

이뿐만이 아니다. 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서 한 경기 4골로 EPL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유럽리그(분데스리가와 EPL)에서 통산 100골을 돌파하며 차 전 감독(98골)을 넘어 아시아 선수 유럽 빅리그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또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토트넘 선수로는 최초다.

리그 득점 랭킹에서도 17골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공동 3위다. 선두인 팀 동료 해리 케인(21골)과는 4골 차이다.

이처럼 커리어 하이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소속팀 토트넘은 정상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 체제였던 2016~2017시즌 우승권에 가장 가까웠던 준우승을 차지하고, 2017~2018시즌(3위), 2018~2019시즌(4위) 등 꾸준히 톱4에 올랐지만, 2019~2020시즌 6위까지 추락한 데 이어 이번 시즌은 7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리즈=AP/뉴시스] 손흥민이 시즌 공식전 22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2021.05.08.

[리즈=AP/뉴시스] 손흥민이 시즌 공식전 22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2021.05.08.

승점 56점이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8위 에버턴(승점 55)과는 불과 승점 1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4위 도전은커녕 손흥민 입단 후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

2023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아직 토트넘과 계약 연장에 사인하지 않고 있다.

영국 현지에선 재계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커리어 절정인 손흥민이 유럽클럽대항전에 참가하지 못하는 토트넘에 남는 건 득보다 실이 더 많다. 이대로라면, 축구 인생 최전성기를 트로피 없이 마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 케인과 손흥민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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