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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허문회 감독, 불통·불화에 임기 반도 못 돌고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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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1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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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4대 2로 승리한 롯데 허문회 감독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기뻐하고 있다. 2020.07.2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불통과 불화의 끝은 결국 경질이었다.

그라운드 바깥의 여러 소문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한 달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칼을 빼들었다.

롯데는 11일 허 감독을 경질해서 새 사령탑으로 래리 서튼 퓨처스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9년 겨울 3년 계약을 맺고 '구도' 부산에 안착한 허 감독은 계약기간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쓸쓸히 짐을 쌌다.

롯데는 허 감독 부임 첫 해인 지난 시즌 71승1무72패로 10개팀 중 7위를 차지했다. 1년 전 48승(3무93패)보다 23경기를 더 이긴 것은 분명 성과였지만 허 감독을 향한 평가는 썩 좋지 않았다.

원했던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벤치가 소극적인 움직임으로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고, 타팀과 달리 유망주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허 감독은 적잖은 질타를 받았다.

부임 첫 해 시행착오를 뒤로 하고 2021시즌을 맞이했지만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롯데는 초반 30경기에서 12승(18패)을 챙기는데 그쳤다. 10개팀 중 최하위다.

지난해 시끄러웠던 허 감독과 성민규 단장과의 불화설은 올해도 계속됐다. 4월 중순 포수 지시완의 엔트리 말소로 재점화된 논란은 시즌 초반 새 발걸음을 내딘 팀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이는 허 감독에게 치명타가 됐다.

롯데는 허 감독 경질 보도자료에 "이번 결정은 구단과 감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 차이가 지속된데 따른 것"이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감독 경질을 알리면서 '방향성의 차이'를 언급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어떤 식이었든 현장과 프런트의 마찰이 있었다는 것을 구단이 자인한 셈이다.

취임 기자회견 당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한국시리즈도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던 허 감독은 가을야구를 구경 조차 못한 채 롯데와의 인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허 감독의 후임으로 서튼 퓨처스팀 감독이 선임되면서 KBO리그는 역사상 최초의 한 해 3명의 외국인 사령탑 시대를 맞이했다. 서튼 감독은 당장 이날로 예정된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부터 1군 지휘봉을 잡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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