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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5·18묘지 참배 행렬…"불의 맞선 역사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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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3 06:00:00
청소년·청년들 "살아있는 역사로 제대로 배우겠다"
민중항쟁 가치 교육 콘텐츠 개발과 진상 규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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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전남 보성 벌교여자중학교 학생들이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전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05.11.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1주기를 맞아 청년 세대의 5·18민주묘지 참배가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청년들은 5·18을 단순히 지나간 일이 아닌 살아있는 역사로 제대로 배우겠다고 입을 모았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며 자신을 초월·희생했던 민주 열사의 뜻을 잇겠다고도 다짐했다.

13일 국립5·18민주묘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초·중·고등학생 2990명이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1980년 5월 항쟁을 겪지 않은 청소년·청년들은 민중항쟁 역사상 가장 순수하게 다른 사람의 고통에 공감·연대했던 열사들의 삶을 배우고 또 배웠다. 열사들의 희생이 서려 있는 곳에서 5·18의 아픔과 교훈을 되새겼다.

서울에서 5·18민주묘지에 참배 온 김모(10)군은 "5·18민주화운동이 깊이 와닿지 않았다. 참배 뒤 열사의 희생으로 우리 세대가 발전된 민주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학을 앞두고 5·18민주묘지를 찾은 경기도 의정부 시민 안모(24)씨는 "수많은 5·18 희생자를 본 뒤 '역사는 쉽게 쓰여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불의에 맞선 열사들의 결단에 '빚지고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일상에서 올바른 역사 인식을 공유하겠다"고 다짐했다.

청년 세대가 민중항쟁의 가치를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북 완주군민 이모(28)씨는 "10대·20대가 자주 이용하는 유튜브(Youtube) 등을 통해 왜 5·18 후세대가 민주화 가치를 되새겨야 하고, 현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음을 주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며 "5·18과 관련한 무거운 개념을 깨뜨려야 한다. 공감이 있어야 세대 간 축적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 보성 벌교여자중학교 안모(14·여)양은 "5월이 다가올 때만 5·18 교육을 받아 학생들이 참상을 잘 모른다. 지속적인 동아리·체험 활동으로 학생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속한 5·18 진상 규명으로 역사를 올바르게 기록해야 한다는 염원도 모였다.

광주시민 박모(26)씨는 "하루빨리 발포명령 등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 온전한 역사가 다음 세대에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민 노모(20·여)씨도 "광주의 아픔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아져 역사 왜곡과 폄훼도 더이상 설 길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5·18민주묘지 학생 참배객은 ▲2017년 27만 1529명 ▲2018년 25만명 ▲2019년 21만 653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학생 4만 1834명이 참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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