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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줄고 가격 꿈틀…악재 쌓이는 전세시장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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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1 15:41:05
전세 매물 한 달 새 8.4%↑…수급지수도 상승
6월 전월세신고제 시행, 전세시장 불안 요인
오른 세금 고지서에 반전세 전환 가속화 우려
서울 입주물량도 반 토막 감소…전세가격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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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 일대. 2021.04.2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다시 꿈틀거리며 상승폭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는 6월 전월세신고제 시행과 재산세 부과 기준일을 앞둔 상황에서 전세값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5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올라 지난주 0.02% 보다 확대됐다.

지난해 11월16일 이후 축소되는 흐름을 보인 서울 전셋값 오름폭이 약 반년 만에 다시 확대된 것이다. 최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들썩이면서 전세가격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주 하락세(-0.01%)를 보인 강남구는 이번 주 보합(0.00%)으로 돌아섰고, 지난주 보합이었던 송파구는 이번 주 0.02%로 확대되는 등 강남3구의 전셋값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전세시장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부동산원의 서울 전세수급지수도 이번 주 104.4로 지난주 103.3 보다 1.1포인트(p) 상승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은 시장이라는 의미다.
 
전세 매물도 4월 중순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전세 매물은 11일 기준으로 2만1874건으로 한 달 전 2만3886건보다 8.4% 줄었다. 올 초 1만7273건이던 전세 매물은 4월10일 1만3962건까지 늘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전세시장 불안 요인이 더 남아있다는 점이다. 매년 6월1일은 재산세 과세기준일이다. 급격히 오른 재산세 납부 고지서를 받아들게 되는 집주인들이 세금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반전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전세매물이 줄어들게 되고, 전세가격은 오르게 된다. 특히 올해 서울의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나 세금부담 전가 우려가 큰 상황이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집주인들이 오른 공시가격이 반영된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들게 되면 반전세 전환이 가속화 될 수 있고 전세물량 감소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세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6월부터 시행되는 전월세신고제도 전세시장을 더 불안하게 만들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6월 전월세신고제 시행을 앞두고 세 부담 우려에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들로 인해 전세매물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4~6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도 전세시장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2분기 서울 입주 물량은 6560가구로 전년 동기 1만3000여 가구의 50% 수준이다. 입주물량은 전세시장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입주 물량이 줄면 선호도가 높은 새 아파트 전세를 찾는 수요자들의 경쟁이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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