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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10대들...또래 여중생 집단 폭행 중환자실 입원

등록 2021.05.12 15: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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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남 거부 이유 무차별 폭행

남녀 중학생 7명 범행 가담

사진은 포항북부경찰서 전경

사진은 포항북부경찰서 전경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에서 10대 남녀 중학생 7명이 조건만남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또래 여중생을 집단 폭행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학생은 사흘간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의 중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또래 여중생을 집단 폭행한 포항시 남구 모 중학교 10대 A양, B군 등 남녀 중학생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 5명은 지난 7일 오후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건물 옥상에서 또래 여중생 C(14)양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2명은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공용화장실로 이동해 C양을 또 다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B군 등 2명은 A양 등 5명이 C양을 폭행하는 과정에 함께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남녀 중학생 7명에 대한 신원 파악을 완료하고 현재 이들을 찾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A양 등은 지난 4월 28일 C양에게 조건만남을 강요한 혐의로 포항남부경찰서에 사건이 접수된 상태다.

이날 사고는 C양이 A양 등이 제의한 조건만남을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한 데 따른 보복 폭력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행 직후 C양은 눈과 입, 코, 머리와 몸을 크게 다쳐 사흘간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중상을 입고 현재는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양 등은 C양을 약속장소로 불러낸 뒤 인근 건물 옥상으로 끌고가 무차별 폭행하고 B군 등은 이들이 이동하는 과정에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실은 C양이 지난 7일 오후 약속장소로 가기 전에 친구인 D양에게 알리고 D양이 C양과 장시간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이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위치 추적을 통해 북구 장성동 공용화장실에서 C양을 발견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상태가 악화돼 대구 대형병원 중환자실로 이송했다.

포항북부경찰서 손우락 팀장은 "범행에 가담한 남녀 7명 중학생들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사건이 엄중한 만큼 소환에 불응할 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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