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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여당발 '임·노·박' 일부 낙마' 요구에 "다양한 의견 수렴"(종합)

등록 2021.05.12 16: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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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4일까지 의견 달라 했다…하루 만에 정할 사안 아냐"

초선·지도부 '낙마 불가피' 기류…'당청갈등' 비화에 신중론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청와대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정 부분 의혹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히며 조 후보자를 포함 인사청문 절차가 끝나지 않은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 6명의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3일 오후 청와대 모습. 2019.09.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청와대(뉴시스=DB)2019.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김성진 기자 = 청와대는 12일 여당 내부에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께서 금요일(14일)까지 국회에 의견을 요청하셨다. 그때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수렴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 11일 문 대통령은 국회에 오는 14일까지 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보고서를 송부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여야는 청문보고서 채택시한이었던 지난 10일까지 채택 여부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금요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했다"며 "하루 만에 (임명 여부 관련) 방침을 정할 사안이 아니다.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세 후보자에 대한 임명 배경을 일일이 설명하고, 이튿날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하면서 '임명을 강행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지도부에서 세 후보자 전원 임명은 어렵다는 의견을 명확히 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당청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이 보이자 신중론을 내비치며 사전에 논란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에서 장관 후보자 최소 1명에 대해 청와대에 부적격 의견을 내야 한다고 밝힌 것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초선 의원 모임 중 한 분이 (대표로 나와) 의견을 표명한 걸로 알고 있다"며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과정으로 보시면 되겠다"고도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청와대에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반대의견을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송영길 대표가 청와대 쪽에 공식적으로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밝혔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는 걸 담당 수석실을 통해 확인받았다"고 했다.

또다른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3명 임명 강행이 부담스럽다는 당쪽) 기류는 알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충분히 국회 논의사항을 지켜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했다. 결론은 정해놓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더민초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갖은 뒤 당 지도부에 장관 후보자 3명 중 최소한 1명 이상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초선 의원들의 의견이니 당 지도부가 그런 의견도 잘 받아 수렴해서 야당과 협상하고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배 민주당 최고위원 또한 오전 최고위에서 "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의 결정적 하자가 없지만 야당의 발목잡기와 정쟁에 더이상 여당으로서 책임을 방기할 수 없다"며 "국민 눈높이 등을 고려하면서 최소 한 명 이상 후보자들에 대해서 결단해줄 것을 청와대와 지도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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