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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박삼구 구속…"증거 인멸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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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3 00:19:19
법원 "범죄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
계열사 동원해 금호고속 지원 혐의
법원 앞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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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1.05.1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을 부당하게 지원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구속됐다.

1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박 전 회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민형)는 지난 10일 박 전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회장은 계열사를 동원해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리하게 지배력을 확장, 그룹 전체에 동반 부실 우려를 불러왔다는 의혹이다.

먼저 조사를 진행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지난해 8월 금호산업 등에 총 3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박 전 회장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그룹 임원 2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이들이 박 전 회장 중심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던 금호고속의 재무 상태가 열악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그룹 컨트롤 타워인 전략경영실을 통해 해외 기내식 업체와 계열사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기획해 실행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전략경영실을 중심으로 금호고속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스위스 게이트그룹에 넘기고 대가로 1600억원 규모의 금호고속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게 했다고 공정위는 봤다.

박 전 회장 등은 이 같은 거래의 협상이 지연되자 2016년 8월부터 2017년 4월까지 금호산업 등 9개 계열사를 동원해 총 1306억원을 담보 없이 1.5~4.5% 수준의 저금리로 단기 대여하도록 한 의혹도 받고 있다.

공정위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지난해 11월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15분께까지 약 6시간 가량 진행됐다. 박 전 회장은 법원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 '증거인멸을 시도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앞서 일본으로 출국하려다 금지돼 제기된 해외도피 의혹에 대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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