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부부싸움 후 홧김에” 7개월 딸 때려 중태…20대 친모 긴급체포

등록 2021.05.12 21:30: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병원 찾은 아기 몸에서 멍 자국 발견

의료진, 아동학대 의심해 경찰에 신고

[사천=뉴시스] 김윤관 기자 = 부부싸움 후 홧김에 생후 7개월 된 딸을 때린 20대 친모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현재 아이의 상태는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경찰청은 12일 아동복지법 상 아동학대 혐의로 A(20대)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쯤 경남 사천시 한 아파트에서 남편(20대)과 부부싸움을 벌이다 홧김에 딸의 얼굴과 몸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딸을 폭행한 뒤 잠을 잤던 이들 부부는 아침이 되도 아이가 깨어나지 않자 인근 병원으로 갔고, 다시 이곳에서 119 구급차를 타고 진주시의 한 병원으로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들은 아이의 얼굴과 몸에 난 멍 자국 등이 아동학대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낮 12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부부싸움 후 화가 나 아이를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아기는 얼굴과 몸에 멍이 있었으며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이전에도 아이를 지속적으로 학대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상태, A씨의 진술 등을 종합해 혐의를 어떻게 적용할지 검토할 것”이라며 “남편은 말렸다고 하는데, 현재로선 참고인 신분으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경찰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은 올해 2월초부터 도내 13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전담 수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