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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차범근 이후 40년 만에 포칼 우승 한국인 될까

등록 2021.05.13 10: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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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3시45분 도르트문트 결승전

차범근 1980~1981시즌 포칼 우승…결승전 쐐기골

[도르트문트=AP/뉴시스] 황희찬이 라이프치히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2021.05.08.

[도르트문트=AP/뉴시스] 황희찬이 라이프치히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2021.05.08.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뛰는 '황소' 황희찬(25)이 '차붐'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 이후 30년 만에 독일축구협회(DFB) 컵대회인 포칼에서 우승하는 한국 선수가 될까.

라이프치히는 14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0~2021시즌 포칼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1일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베르더 브레멘을 꺾고 결승에 올라온 라이프치히는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2018~2019시즌 포칼 결승에 오른 적이 있지만, 당시 바이에른 뮌헨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9년 창단한 라이프치히는 레드불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4부리그부터 출발해 2016년 1부리그에 입성했다. 지금은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강호로 성장했지만, 아직 우승 타이틀이 없다.

라이프치히의 창단 첫 우승 도전의 히든카드는 황희찬이다.
[서울=뉴시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 (캡처=라이프치히 소셜미디어)

[서울=뉴시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 (캡처=라이프치히 소셜미디어)

황희찬은 지난 1일 브레멘과의 준결승에서 연장 전반 2분 0-0의 균형을 깬 선제골을 터트렸다. 또 1-1로 맞선 연장 후반 추가시간엔 에밀 포르스베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지난해 11월 코로나19에 감염돼 한 달여간 뛰지 못했고, 복귀 후에도 경쟁에서 밀려 주로 교체로 뛰었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는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임대 이적을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소속팀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에도 탈출구를 찾지 못하던 황희찬 브레멘전에서 두 달 만에 시즌 3호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알렸다.

정규리그에선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지만, 포칼에선 3골 2도움으로 매우 강한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차범근 1980~1981 포칼 우승 당시. (캡처=프랑크푸르트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차범근 1980~1981 포칼 우승 당시. (캡처=프랑크푸르트 홈페이지)

황희찬이 라이프치히의 포칼 우승을 이끌면, 1980~1981시즌 프랑크푸르트에서 정상에 오른 차 전 감독 이후 40년 만에 포칼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된다. 차 전 감독은 당시 결승전 쐐기골을 터트렸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2018~2019시즌 바이에른 뮌헨 우승 때 교체 명단에 올랐지만 출전하지 못했고, 박주호(수원FC)도 2016~2017시즌 도르트문트 우승 때 대회에 나서질 못했다.

황희찬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9년 차범근 축구상 대상을 받은 '차범근 키즈'이기도 하다. 또 그의 등번호 11번은 차 전 감독이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에서 뛸 때 등번호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도르트문트 공격수 엘링 홀란드와의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부상으로 지난 8일 라이프치히와 정규리그 32라운드를 관중석에서 지켜본 홀란드는 포칼 결승전 출전이 유력하다.

도르트문트는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5번째 포칼 우승을 노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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