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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반암리서 초기 청자가마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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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4 11: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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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반암리 초기 청자가마터. *재판매 및 DB 금지
[고창=뉴시스] 이학권 기자 = 전북 고창군은 아산면 반암리에서 청자의 도입과 전개과정을 엿볼 수 있는 초기 청자가마터가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는 지난해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을 통해 벽돌가마 1기와 진흙가마 3기, 퇴적구릉, 건물지 등이 일부 확인됐다.

이 후 (재)조선문화유산연구원에서 가마터의 성격과 범위 등을 규명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추진해 조사결과 조사범위 내에서 벽돌가마(전축요) 1기, 진흙가마(토축요) 4기, 건물지 2동 등이 발견됐다.

벽돌가마는 지난해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를 통해 후대의 진흙가마와 중복돼 단면 상에서 일부 흔적이 확인됐다.

올해 발굴조사에서는 조사범위 가장 윗부분에서 가마의 소성부(그릇을 두는 곳)와 연도부(연기가 빠져나가는 곳)가 확인됐다.

노출된 벽돌가마는 길이 7.8m, 너비 2.7m, 바닥경사도 10° 내외로, 가마 축조는 구지표층을 사선으로 굴광한 다음 벽돌을 눕혀쌓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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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반암리 초기 청자가마터 항공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가마 축조에 사용된 벽돌은 잔존 7단 정도이고,  3회 정도 개축하여 운영했음이 밝혀졌다.

진흙가마(2호~5호)는 총 4기가 확인됐다. 2호 가마는 3~5호 가마와 중첩돼 존재만 파악됐고, 4호가마가 폐기된 이후 5호가마가 만들어졌음이 확인됐다.

건물지는 2기가 확인됐으며 1호 건물지는 3호 가마에서 경사면 아래쪽으로 1.7m 정도 떨어져 자리하며 기단석렬과 적심석, 초석(礎石, 주춧돌) 등이 일부 노출됐다.

건물의 규모는 정면 3칸으로 추정되며, 주간거리는 2.7m 내외다.

유물은 청자, 갑발, 도기, 기와 파편 등이 출토됐다. 청자는 해무리굽 완이 다수를 차지하며 독립문형 청자와 화판형 접시, 잔, 주자, 호 등도 소량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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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반암리 초기 청자가마터.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고창에 초기청자를 생산하는 벽돌가마의 명확한 존재와 축조기법이 밝혀졌다.

벽돌가마는 고려 수도인 개경 중심의 중부지역에서 주로 확인되나 최근 진안 도통리에서도 조사돼 사적으로 지정됐다.

군은 반암리 청자요지에서 잔존상태가 양호한 벽돌가마가 명확히 확인됨에 따라 사적 등 문화재 지정 가치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학술자문회의에 참석한 이종민 충북대 교수는 "초기청자가마로써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의 변화양상이 명확히 확인되는 등 우리나라에서 매우 보기드문 유적”이라며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우수하여 추가조사 등을 통해 사적 지정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유기상 군수는 "반암리 청자요지 일원은 다수의 가마터가 밀집 분포하는 등 우리나라 도자 문화의 중심지로 인정받고 있다"며 "반암리 청자가마터를 통해 초기청자의 발생과 변화과정, 생산공정, 관리체계까지 밝힐 수 있는 중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un-055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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