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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 놓고 두 쪽 난 중동…'규탄' vs '침묵'

등록 2021.05.18 16: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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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란 등 이스라엘 강하게 비판

UAE 등 관계 정상화 국가들은 '침묵'

[가자=AP/뉴시스]17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 방향으로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2021.05.18.

[가자=AP/뉴시스]17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 방향으로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2021.05.1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유혈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을 놓고 중동이 갈라지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8일째 이어지는 교전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 중동 국가들이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슬람교도가 국민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터키, 이란 등은 이스라엘 규탄에 나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강경 진압을 비판하고 팔레스타인의 동예루살렘 권리를 공개 지지했다.

이란도 알아크사 모스크에서 이스라엘군이 시위대를 강경 진압했다며 규탄에 나섰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도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 행위를 국제사회가 저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아랍 국가들은 침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을 맺은 아랍에미리트(UAE)는 휴전을 요구하는 데 그쳤다.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별다른 비난이 나오지 않고 있다. 가디언은 그 배경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올해 초 사우디 후계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평화 협정 움직임을 보이는 점을 꼽았다.

크리스 도일 아랍영국이해위원회(CAABU) 국장은 "UAE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전혀 비판하지 않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하마스를 지지하지 않되 팔레스타인 권리 지지 발언은 할 여지가 많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UAE 지도층이 향후 이스라엘 동맹 관계를 흔들림 없이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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