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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 따뜻 미소~냉혹 아우라 '팔색조 매력'

등록 2021.05.19 09: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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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tvN 월화극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 출연하는 서인국 (사진 = tvN) 2021.5.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tvN 월화극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 출연하는 서인국 (사진 = tvN) 2021.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배우 서인국이 따뜻한 능청 미소와 냉혹한 다크 아우라를 오가는 마성의 온도차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서인국은 tvN 월화극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 미스터리한 매력을 지닌 멸망과 하나 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시한부 동경(박보영 분)과 계약한 멸망(서인국 분)은 그녀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매일 손을 잡아주기 시작했다. 그는 밤 12시가 되자 동경에게 "충전"이라며 무심한 듯 다정하게 스킨십을 해 심쿵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멸망은 동경이 만취한 전 남친 조대한(김지석 분)을 맞닥뜨리자 애인 행세를 하며 그를 퇴치하고, 탁선경(다원 분)과 첫 만남에 능청스레 "처남"이라고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또 동경의 집과 직장을 쫓아다니며 유치한 말다툼을 벌여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했다.

그러나 서인국은 한순간에 무표정으로 돌변해 확 달라진 온도 차를 보였다. 인간의 감정을 애써 무시하던 멸망은 눈물 흘리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는 동경을 찾아가 극한의 고통을 느끼게 했다.

서인국은 매서운 살기가 느껴지는 굳은 낯빛으로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편, 깊고 진한 눈으로 마음대로 죽지 못하는 멸망의 안타까운 숙명까지 그려냈다.

동경의 무의식 속, 싱그러운 잔디밭 위에 나타난 멸망은 손짓과 숨결만으로 모든 것을 시들게 하며 '멸망'을 이끌었다. 공허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던 멸망은 "이게 내 세상이야"라고 메마른 목소리로 털어놓아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동경의 움직임에 따라 빛과 색이 되살아나기 시작,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놀라는 멸망의 모습은 신과 인간의 경계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던 그의 앞날을 궁금하게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4회에서 서인국은 한 치의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범접 불가한 어두운 아우라를 풍기며 '죽음의 관조자'다운 냉혹한 면모를 그려냈다. 동경을 떠올리던 그는 "인간은 하찮다. 너라고 다를 바 없다"라고 독백해 싸늘한 기류를 자아냈다.

특히 멸망은 앙심을 품고 달려드는 살인마를 무참히 죽게 했다. 그의 손에 들린 칼로 스스로의 목을 찌르게 한 것. 멸망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날린 동경에게 "내가 그랬잖아. 날 사랑할 수 없을 거라고"라며 경고, 잔혹한 행동과는 달리 묘한 슬픔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예측할 수 없게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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