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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경태 "끝까지 아름다운 경선할 것…단일화는 구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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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05 05:00:00  |  수정 2021-06-05 08:24:28
"이준석, 일시적 바람 아냐…다른 결과 나올 수도"
"국민통합 차원서 朴 석방, 4년은 지나치게 길어"
"尹 영입에 '영남 투톱'은 눈꼽만한 영향도 없어"
"장외투쟁은 구태 비춰질 우려…언론으로 대응"
"안철수, 지역위 공모는 통합 걸림돌…명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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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2021.06.01. (사진 출처=조경태 의원실)
[서울=뉴시스]최서진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에 도전장을 내민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은 이례적으로 50대 초반의 나이에 당내 최다선(5선)에 올랐다. 평소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는 그는 '뚜벅뚜벅 조경태'가 새겨진 빨간색 가방을 메고 선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 뉴시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조 의원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아름다운 경선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여야 통틀어서 아직 현실 정치에 물들지 않은 패기로운 젊은 인사가 당대표가 되었던 적이 없다. 어떠한 결과가 나오고,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앞서 당 선관위 예비경선 순위가 유출된 데 대해선 적절한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선관위와 전당대회 진행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고 봤다.

후보 간 막판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선거를 하면 누군가는 2등도 하고, 꼴등도 하는 것"이라며 '합종연횡'이 국민들이 보기에 구태정치로 비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조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전당대회가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선거 운동 어떻게 하고 있나.

"제주에서 시작해 부산, 경남, 대구, 경북을 거쳐 강원도까지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있다. 젊은 패기와 5선의 경험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과 우리 당을 혁신하고 쇄신하여 수권정당의 틀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전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메고 다니는 빨간색 가방에 '뚜벅뚜벅 조경태'라고 써 있던데.

"이번 전당대회가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후보들 간에 다소 거친 표현들이 오가는 모습도 보인다. 자극적인 발언이나 지나치게 눈에 띄는 행동으로 인지도를 높이기보다는, 뚜벅뚜벅 당원들과 국민들을 만나면서 저만의 선거운동을 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예비경선 결과가 5위로 5명 중 최하위다.

"순위보다는 본선에 오를 5명의 후보에 들어갔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 다만 비공개가 원칙인 예비경선 득표율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점에 대해 상당히 아쉬운 점이 많다. 당 선관위에서 적절한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

-당 선관위가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이끌어가지 않는다고 보나.

"그것은 지나친 표현이라고 본다. 이번 예비경선 결과 유출은 특정 개인의 일탈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예비경선 결과 유출로 피해를 본 나는 논외로 하더라도, 당 선관위와 전당대회 진행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점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유출의 경위나 유출자에 대한 후속조치는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홍준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탈당파와 잔류파를 언급, 의원들의 흐름은 결국 잔류파의 승리로 끝이 난다고 했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는 다소 다른 흐름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준석 후보와 같은 원외 인사가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탈당파 의원, 잔류파 의원을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 돌풍이 불고 있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바람이다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제는 다르다고 본다. 그만큼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이 많다는 방증이라는 생각이다. 전당대회의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기존의 전당대회와는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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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조경태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1.06.02. yulnetphoto@newsis.com
-5선과 0선의 핵심 차이는 무엇인가.

"여당과의 치열한 정치적, 정책적 경쟁을 해야 하는 제1야당의 당대표는 그에 걸맞은 소신과 경륜이 필수적이다. 다만 여야 통틀어서 아직 현실정치에 물들지 않은 패기로운 젊은 인사가 당대표가 되었던 적이 없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로 가려는 우리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어떠한 결과가 나오고,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본다."

-당의 세대교체를 열망하는 여론이 큰 것이 사실이다.

"세대교체라는 말이 단순하게 연령을 낮춘다는 의미라고 보지 않는다. 기존보다 좀더 젊고, 참신한 정책을 펼쳐나가는 정당이 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세대교체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당대표의 나이는 많든지 적든지 중요하지 않다."

-일반시민뿐만 아니라 당원들도 이준석에 '전략적 선택'하고 있단 목소리가 있다.

"기성 정치인으로는 내년 대선 승리나 당의 변화가 어렵다는 여론이 상당히 강하다. 그래서 기존의 국민의힘 당원들도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저는 지금까지 하던 것처럼 당원들 한 분 한 분 만나면서 저의 당대표 의지와 비전을 알릴 것이다. 중간에 적당히 타협하는 모습보다는 저를 지지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끝까지 완주할 계획이다."

-후보 간 막판 단일화 가능성은 어떻게 전망하나.

"선거를 하면 누군가는 1등을 하는 반면, 누군가는 2등도 하고 꼴등도 하는 것이다. 단일화와 같은 합종연횡이 국민들이 보시기에 구태정치로 비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든다. 각자 당대표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출마를 했으면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당선 시 '박근혜 석방운동'을 약속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 체제의 '중도 확장' 전략과 결이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민 화합과 국민 통합적 차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현재 건강 상태도 안 좋으시고, 사형 선고와 무기징역을 받고도 1년 정도만 복역했던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에 비해 4년이라는 기간은 지나치게 길다."

-지도부가 '영남 투톱'이 되면 윤석열 전 총장을 데려오는 데 한계 있지 않은가.

"영남 당대표 불가론을 거론하는 세력 자체가 지역주의를 조장해 나눠먹기식 정치를 강요하고 당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 영입에 '영남 투톱'은 눈곱만큼도 영향이 없다. 국민의힘이 새로운 당대표를 중심으로 젊고 매력적인 정당으로 발돋움하면, 윤 전 총장과 같은 유력 대권주자들이 자연스럽게 합류할 것이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의원을 지냈다. 당대표 되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나.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민주당 정권의 위험성을 가장 먼저 경고했다는 점, 우리 당 누구보다 가까이서 민주당의 비정상적인 면을 관찰하고 지적해왔다는 점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민주당 내에도 친문계파의 전횡에 불만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고 저와 교감도 있기 때문에 대여 협상에서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앞으로 청와대와의 소통은 어떻게 할 건지. 장외투쟁도 강행할 생각이 있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청와대 5당 당대표 모임에서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여러 가지 쓴소리를 듣고도 어떠한 반응도 없지 않았나? 아무래도 문재인 정부는 우리 당과 소통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된다. 장외투쟁은 국민들에게 구태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 장외투쟁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국회나 언론을 통한 활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는 어떻게 풀어갈 건가.

"이미 안철수 대표가 조건 없는 합당을 공언했기 때문에, 결국에는 합당이 될 것으로 보지만, 현재 진행하는 지역위원장 공모 등은 원활한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의당이 지나치게 자신들 밥그릇만 챙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구태정치로 비칠 수 있다."

-유력 야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각각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먼저 우리 국민의힘을 '비옥한 토양'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 국민의힘이 대안 정당, 수권 정당의 틀을 갖춘다면 자연스럽게 윤 전 총장과 같은 야권의 훌륭한 인재들이 스스로 찾아올 것이다."

-당대표가 되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은.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듯이,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대표가 되면 우리 당이 그동안 소홀했던 당원의 권리를 되찾아드리려 한다. 공직선거 경선 때마다 전략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오랜 기간 당을 위해 봉사해온 당원들을 배제하는 관행을 과감하게 개선할 것이다. 이를 위해 공직선거 경선 시 후보자들의 당원 가입 기간에 비례한 경선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국민과 당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로만 하는 게 쇄신이 아니다. 제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어 '꼰대 정당', '웰빙 정당', '낡은 정당'의 이미지를 젊고 참신한 정당으로 바꾸겠다. 의석수가 적다고 패배주의나 무기력에 빠지지 않고, 여당보다 훨씬 더 혁신적인 사고를 가지고, 보다 젊고 참신한 정책 대안을 내놓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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