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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고집?…정용진, 죽은 반려견에 "미안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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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09 00:01:00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 하지 말란다" 인스타그램에 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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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반려견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미안하고 고맙다' 문구를 또 사용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실비 2012-2021. 나의 실비 우리 집에 많은 사랑을 가져다주었어. 실비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는 문구와 함께 흰 천을 덮은 강아지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 강아지는 정 부회장의 반려견인 '실비'다. 강아지 머리 위에 흰 국화꽃과 야구공, 개껌 등이 놓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장례를 치러준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말 "미안하다 고맙다" 발언으로 '문재인 대통령 저격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엔 비난 여론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이 SNS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생선 요리 사진을 올린 뒤 영어로 "sorry and thank you"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뒤이어 올린 볶음밥 사진에도 'sorry'와 'thank you'라는 말을 썼다. 그리고나서 식재료 사진을 올린 뒤에는 "OOOO OOO"라고 썼다.

이는 곧바로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판 대상이 됐다. 지난달 25일과 26일 음식 사진을 올리며 썼던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멘트를 영어로, 묵음 처리하는 방식으로 똑같이 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본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미안하다 고맙다"가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2017년 3월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에서 온 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이 방명록을 두고 정치권에선 '아이들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 고맙다고 말하는 게 적절한 것이냐'는 비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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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친여 성향 네티즌은 정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예기치 않은 비난 여론에 휩싸이자 이에 대한 불쾌감을 "미안하다 고맙다"를 "sorry and thank you"로 바꿔 쓰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용진이 형 존멋 사이다"라는 식의 긍정적인 댓글과 "일베한테 칭찬받아서 좋은가보네. 수준 참"이라는 식의 부정적인 댓글이 뒤섞여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인스타그램에 소고기 사진과 함께 달아놓은 멘트 역시 일부 네티즌의 격한 비난을 받았다. 정 부회장은 "너희들이 우리 입맛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고 했는데, 이번엔 이 발언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6년 세월호 분향소에서 "너희들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고 쓴 방명록과 유사하다는 지적이었다.

논란이 일자 정 부회장은 멘트를 "진짜 맛나게 먹었다 고맙다"로 수정했다.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즉각 신세계 유통·식음료 회사인 이마트·스타벅스 등을 불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죽은 반려견의 모습에도 "미안하고 고맙다"를 쓰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추모글에도 이같이 해석이 분분한 표현을 사용해야 했냐는 것이다.

다만, 이번 추모글에는 정 부회장이 반려견의 죽음에 슬픈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정 부회장은 추모글에 달린 스팸 댓글에 "야 이번 포스팅은 좀 빠져라 니가 인간이면"이라며 격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전날 오후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 이 더이상 하지 말란다"며 소셜미디어 활동을 자제하겠다는 뜻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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