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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초음파, 병원 간 최대 70만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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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10 12:35:04  |  수정 2021-06-11 22:09:38
경실련, 비급여 가격실태 결과 발표
뇌혈관·복부-담췌관 MRI, 최대 70만원 차
유도초음파 최저·최고 가격비 25.7배
MRI·초음파 가격 상위 10위 선정
종합·상급 종합병원 격차 최대 2배
"비급여 진료 전체 보고, 결과 공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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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자기공명영상(MRI)과 초음파 등 종합병원의 비급여 가격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표는 경실련이 선정한 MRI·초음파 가격 상위 10개 병원.(자료 출처 : 경실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자기공명영상(MRI)과 초음파 등 비급여 검사 항목의 가격이 종합병원들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별로 MRI는 최대 5.7배, 초음파는 최대 25.7%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사회는 병원들이 비급여 전체 항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종합병원 비급여 가격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300여개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2020년 4월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한 MRI와 초음파 검사 비용 각 6개 항목을 비교·분석했다.

비급여 MRI의 경우 병원별로 가격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뇌혈관 MRI와 복부-담췌관 MRI는 최고가와 최저가의 가격 차이가 70만원이나 났다. 최고가와 최저가의 가격비도 각각 5.7배(뇌혈관)와 4.5배(복부-담췌관)나 됐다.

또 척추-경추(가격차 56만6500원, 가격비 3.3배), 척추-요천추(가격차 56만6580원, 가격비 3.3배), 견관절(가격차 57만1660원, 가격비 3.2배), 슬관절(가격차 55만5160원, 가격비 3.1배) 등의 비급여 MRI 가격도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가 50만원 넘게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음파의 경우 유도초음파Ⅱ의 병원간 가격 차이가 49만4600원으로 가장 컸다. 최저가와 최고가의 가격비는 25.7배나 됐다.

단순초음파Ⅱ(가격차 28만190원, 가격비 15.1배), 심장-경흉부(가격차 24만7000원, 가격비 3.5배), 여성생식기(가격차 26만6370원, 가격비 20.5배), 유방·액와부(가격차 21만1000원, 가격비 6.3배), 갑상선-부갑상선(가격차 17만2500원, 가격비 4.6배) 등도 병원별로 가격차이가 컸다.

경실련이 12개 항목의 가격 순위에 점수를 부여해 가격 상위 10개 병원을 선정한 결과 경희대학교병원이 MRI와 초음파 분야에서 가장 높았다.

경희대병원은 경추, 요천추, 슬관절 MRI 항목과 유방·액와부, 유도초음파Ⅱ 초음파 항목에서 가격이 가장 높았다. 가격 상위 10위권 항목도 MRI가 5개, 초음파가 4개였다.

MRI 항목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고려대학교안산병원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인하대학교병원이 2~10위에 올랐다.

초음파 항목에서는 ▲건국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인하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안산병원 등의 순위가 높았다.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의 가격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 대비 상급종합병원의 평균 가격 비율은 MRI가 1.2~1.4배, 초음파는 1.4~2.0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에서 종별 가격 차이를 4% 가량 인정하는 점을 고려하면 비급여의 가격 격차가 매우 컸던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비급여 관리체계 개선을 위해 지난해 비급여 보고를 의무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처리했지만 이 제도는 의사협회 등 의료계의 반발로 아직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경실련은 의료기관들이 비급여 진료항목을 전체 보고하고 정부는 보고 자료의 분석 결과를 모두 공개해 의료 이용자들이 의료 서비스를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실련은 "현행 의료기관별 항목명과 가격공개만으로는 비급여가격이 적정하게 책정됐는지 의료 이용자가 판단하기 렵다"며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료와 민간실손의료보험료 등 국민의료비 및 의료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항목이지만 의료의 특성상 정보비대칭성이 커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또 "우리나라는 의료수익에 민감한 민간의료기관의 비중이 90%를 상회하고 있어 의료기관의 고가 및 과잉 비급여진료에 유인을 차단하기 매우 취약하다"며 "따라서 민간의료기관의 비급여에 대한 정확한 정보공개와 함께 비급여 진료비 부담 없이 안심하고 갈 수 있는 공공병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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