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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공연장 최대 4000명까지...대중음악계 "환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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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11 15:29:56
아이돌 그룹들 연합 공연 '제27회 드림콘서트'
'미스터트롯 톱6 전국투어 콘서트' 등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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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중음악 콘서트 현장. 2021.06.11. (사진 =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오는 14일부터 대중음악 콘서트장 입장제한이 100명 미만에서 최대 4000명으로 대폭 확대되면서, 콘서트업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그간 뮤지컬·클래식 등 다른 공연 장르와 달리 대중음악 공연장은 99인 제한과 공연장 수칙이 함께 적용돼 형평성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대중음악 공연장 입장제한 변경 등의 내용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침체됐던 대중음악 콘서트가 조만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에 따른 방역 완화를 내다보고 공연을 준비해온 콘서트 기획사들에 일단 힘이 실리게 됐다.

대중음악 공연기획사 민트페이퍼는 오는 26∼27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을 연다. 2019년 10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이후 1년8개월 만에 펼쳐지는 야외 대중음악 축제다. 폴킴, 이하이, 정준일, 데이브레이크, 소란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이번 거리두기 완화 이전부터 철저한 방역을 약속했다. 녹화기능이 탑재된 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스탠딩존 없이 예년 40% 수준의 거리두기 좌석제를 적용한다. 상황에 따른 온라인 동시 개최 병행도 예고했었다. 특히 국내 콘서트 처음으로, 10분 내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키트를 통한 자가진단도 진행한다.

아이돌 그룹들의 연합 공연인 '제27회 드림콘서트'는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비대면 온라인 공연이 원칙이지만, 정부의 방역 수칙에 따라 오프라인 공연 병행도 고려하고 있었다. 이번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오프라인 개최에 힘이 실리게 됐다.

'미스터트롯 톱6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26일 광주를 시작으로 내달 서울에서 공연하는 등 전국 투어를 재개한다. '트롯 전국체전 대국민 희망콘서트'도 7월 10~11일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예정돼 있다.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조짐 직후, 지난 4월 무기한 연기됐던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콘서트 서울공연이 오는 7월 23일~25일 올림픽홀에서 재개된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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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중음악 콘서트 현장. 2021.06.11. (사진 =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제공) photo@newsis.com
그동안 대중음악공연은 정확한 지침이 없어 공연이 취소,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 클래식 또는 크로스 오버라는 방법을 사용해야 콘서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정부가 편법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업계에선 이번 6월·7월에 잇따른 열리는 공연들이 하반기 대중음악 콘서트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적어도 1만명 이상이 모이는 아이돌 콘서트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공연들이 안전한 상황에서 치러지고,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 조만간 4000명 이상의 관객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간 대중음악 콘서트업계는 막심한 피해를 입어왔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 대중음악 공연의 피해 추정액은 약 1840억원에 달한다.

중소 콘서트 기획사 관계자는 "업계 내부에서 '한계에 다다랐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져왔다는데 이번 조치로 그나마 한숨 돌리게 됐다"면서 "마음을 놓지 않고 더 철저하게 방역에 신경 쓰겠다"고 전했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 관계자는 "정부 발표에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있으나, 대중음악공연의 제한적이지만 진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줬다는 점, 그리고 타 장르와의 차별을 일정 부분 해소해 준 것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이미 해외에선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없이 대형 대중음악 콘서트를 진행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지난달 영국 O2아레나에서 열린 '브릿어워즈'가 마스크와 거리두기 없이 4000명이 모여 오프라인 공연을 진행했다.

또 같은 달 영국 리버풀의 세프턴 공원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약 5000명의 참석자가 콘서트 후 재검을 받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뮤지션과 관계자 그리고 관객의 백신 접종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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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브릿 어워즈 2021'
음공협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그리고 이후의 대중음악공연'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제작자들은 "대중들에게 상대적으로 노출된 아티스트들이나 공연 관계자들에게 선제적인 백신 접종을 높여 산업에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관객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오는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열리는 록그룹 '틴에이지 보틀로켓' 콘서트는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입장료에 차등을 두겠다고 공지해 눈길을 끈다. 백신 접종자의 입장료는 18달러(약 2만원)인데, 백신을 맞지 않은 관객은 약 55배가 많은 1000달러(약 111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국내 콘서트 업계에서도 백신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관객의 참여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음공협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져야 공연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마스크를 벗을 경우 퇴장을 당할 수 있다"면서 "또한, 기립, 함성, 구호, 합창(떼창) 등 침방울이 튀는 모든 행위가 금지된다. 이를 어길 시에도 강제 퇴장 조치된다"고 설명했다.

음공협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대중음악계 연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만들어진 단체다. 국내 대중음악 공연을 주최·주관·제작하는 대표적인 단체 30여개사가 뭉쳤다.

이들은 코로나19 같은 재난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창구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 등에 ▲안전성 확보를 위한 현장 진단키트를 비롯한 방역 지원 ▲협회와 상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중음악공연 전반의 규정 및 정책 논의 ▲대중음악공연 전담 핫라인 설치 ▲피해에 대한 실질적 보상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코로나19가 끝나는 직후 콘서트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을 대비해 공연장 대관 등의 조율도 미리 해야 한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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