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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휘, 펜텀싱어가 바꿔놓은 운명...'90년대생 게이'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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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12 00:00:00
청춘 퀴어물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
"일면식 없던 김조광수 감독 연락와 출연"
가수→배우 도전..."이홍내와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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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 배우 정휘. (사진 = ㈜엣나인필름 제공) 2021.06.1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화려한 페이즐리 무늬 정장, 꽃무늬 남방, 오른쪽 귀에 귀걸이. 배우 정휘가 90년대생 게이로 변신했다.

정휘는 11일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2013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데뷔했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블랙메리 포핀스', '신과 함께 가라', '꽃보다 남자', '여신님이 보고 계셔', '문스토리', '이토록 보통의', '줄리 앤 폴', '베어 더 뮤지컬' 등의 작품에 다수 출연했다.

10년 가까이 내공을 쌓아온 그는 처음부터 배우를 꿈꿨던 건 아니었다.

"처음엔 가수를 하고 싶었어요. 그때는 예술고등학교에 실용음악과 있는 학교가 없었어요. 가수들이 어떤 학교를 나왔나 검색해보니 대부분 예고 연극영화과를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예고 연영과에 진학했는데 거기서 연기를 처음 접했습니다. 배우고, 공연도 하고, 그러면서 연기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배우라는 꿈도 갖게 됐어요."

정휘는 "어릴 땐 막연하게 가수가 하고 싶었다. 중학생 때였으니까, 그때 가수를 하면 아이돌 그룹을 해야할 것 같았다"고 했다. 노래도 좋고, 연기의 매력도 느낀 그는, 뮤지컬 무대로 나아갔다.

다양한 작품활동을 거치면서 훤칠한 외모와 독특한 음색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목소리가 신성하다는 평도 따른다.

그러다 '팬텀싱어'에 출연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정휘는 '알라딘'의 OST 'Proud of You Boy'를 불렀다.

 그 무대를 김조광수 감독이 봤다. 정휘는"'메이드 인 루프탑'은 갑자기, 연고없이 저한테 갑자기 찾아온 작품"이라며 "감독님과 아무 연고없이, 각자 살다가 갑자기 연락을 받고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 작품 인연이란게 있다고 하죠. 저한테는 '메이드 인 루프탑'이 그런 작품이지 않았나 싶어요. 운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휘는 "앞으로 제가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연기를 하게 된다면 '루프탑'이 그 이력에 발판이 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감사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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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 배우 정휘. (사진 = ㈜엣나인필름 제공) 2021.06.11.photo@newsis.com

'메이드 인 루프탑'은 이별 1일차인 '하늘'(이홍내)와 썸 1일차 '봉식'이 각자만의 방식대로 연애하고 살아가는 청춘 퀴어 영화다.

정휘가 맡은 '봉식'은 인터넷 방송 BJ로, '나는 마흔까지만 살거야'라고 당당히 외치며 현재를 즐기며 살아가는 욜로족 캐릭터다.

'베어 더 뮤지컬'에서 성소수자 역할을 연기해본 바 있는 정휘는 이런 봉식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출연 제안받았을때 제가 퀴어 뮤지컬을 공연하고 있었다. 이 작품에는 게이 친구들의 커밍아웃에 대한 고민, 사람들에게 알려질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을 다룬 뮤지컬이었다. 그런데 '루프탑'은 그런 걸 벗어나서 성 정체성을 다 인정해버리고 이들의 삶에서의 고민, 청년으로서 사회를 살아가는 고민, 이런게 더 많이 보여서 좋았다"고 했다.

이어 "현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한 명의 청년으로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며"그런 부분을 잘 살리기 위한 연기를 하는 게 배우로서도 새로운 도전이었고, 매력있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정휘는 "봉식이 사는 방식이 저에게는 약간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픔을 간직한 채 욜로족으로서 화려하게 사는 봉식이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이텐션'으로 밝고 신나게 살아가는 봉식이 실제 정휘와는 차이가 많았다고 한다.

정휘는 '봉식'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실제 인터넷 방송하는 게이 BJ의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그분들의 끼를 캐치해서 살려보고자 연구하고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또 평소 자신과 다른, 봉식의 화려한 옷차림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촬영 때 입은 옷들 중에는 김조광수 감독의 옷이 많았는데, 저한테 어울리는 건지를 모르겠더라. 그래서 선글라스나 귀걸이 등 아이템을 더해서 더 튀게 만들었다. 홍대 악세사리 가게에 가서 귀걸이도 직접 골라서 착용하고 그랬다"고 밝혔다.

정휘는 "제 또래 뿐 아니라 많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공감되는 청춘영화로 많은 분들에게 힐링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정휘는 오는 23일 '메이드 인 루프탑' 개봉을 앞두고, '와일드 그레이'라는 연극에 출연 중이다. 오는 8월부터는 '메리셀리'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첫 주연작으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만큼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정휘는 "배우로서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 나이 먹고서도 찾아주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당장으로써는 저의 연기를 더 많은 분들께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메이드 인 루프탑'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라는 배우도 많이 알리고 싶고요. 기회가 된다면 순수하고 진한 멜로 연기도 해보고 싶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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