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강민진, 이준석 당선에 "정치적 견해에 동의 않지만 축하"

등록 2021.06.11 16:18: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쟁은 시장 원리…사회 운용 정치 원리일 수는 없어"

앞서 '여성할당제' 폐지 주장한 이준석 비판하기도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의당 창당식에서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의당 창당식에서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11일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 당선에 "축하한다. 저는 이 대표의 정치적 견해와 행보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가 해낸 일의 의미를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힌 뒤 "36세 청년이 거대정당의 당대표가 되는 일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이 상상할 수 없는 일처럼 여겨졌다"고 적었다.

강 대표는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오랫동안 지배했던 낡은 관성과 기득권에 맞섰고, 국민들은 그에 호응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이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은 투명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시리라 믿는다"며 "우리는 그 상대편에서 사회를 만들겠다"고 뼈 있는 언급을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전당대회 내내 주장해온 '능력주의'를 겨냥, "승자와 패자를 나누고 다르게 보상하는 경쟁은 시장의 원리일지 모르지만, 사회를 운용하는 정치의 원리일 수는 없다"며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존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고, 출발선의 격차를 시정하지 않는 경쟁주의는 불평등을 은폐하는 수단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극우 포퓰리즘 정치를 겪고 난 후 미국이 성찰하고 있는 대목이 드러난 연설"이라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털사 인종학살 100주기 연설을 공유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극우 포퓰리즘 시각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받는 이 대표를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

앞서 강 대표는 이 대표와 젠더 이슈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유은혜 사회부총리,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내각 30% 여성 할당제 수혜자'로 칭하며 "수치적 성평등에 집착해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며 여성할당제를 비판했다.

이를 두고 강 대표는 "애초에 장관이 되지 말았어야 할, 나라를 둘로 갈라놨던 조국 전 장관은 여자였나 남자였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불명예 사임한 변창흠 전 장관은 여자였나. 남자였나"며 "장관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고 싶다면 그냥 전문성 없다 하면 되지, 성별 문제를 가져올 이유가 없다"고 반발했다.

강 대표는 지난 1일에도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국회의원 비례대표 여성할당제 폐지'를 들고나온 데 대해 "내각에서의 여성할당과 창업지원 여성가산점 등을 문제 삼더니, 결국에는 정치영역에서의 여성 대표성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조치인 비례대표 여성할당제마저 건드렸다"며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