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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지났다…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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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13 09:12:00
대만, 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 승인 발표
중국, 영국, 싱가포르, 브라질 등 4개국 승인 남겨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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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 청주 사업장. 2020.03.03.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대만까지 승인하며 절반의 고개를 넘어섰다. 하이닉스가 목표한 연내 인수까지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공평교역위원회(FTC)는 지난 9일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를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FTC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가 대만 공평법 제13조 1항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 당국이 인수합병(M&A)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90억 달러(약 10조1500억원)에 인텔 낸드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미국, 유럽연합 등 세계 주요 8개국들로부터 반독점 심사를 받아왔다. 미국, 유럽연합에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세 번째 승인을 받았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추진할 경우 이해관계가 얽힌 국가들로부터 반독점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들 국가들이 모두 승인을 해야만 합법적인 인수합병이 가능하다. 한 거대 기업이 시장을 독점할 수 없도록 각 국가 반독점 당국의 허가절차를 밟도록 규제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총 8개국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 SK하이닉스는 이번 대만의 승인으로 4개국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들 4개국은 중국과 영국, 싱가포르, 브라질 등이다.

업계는 영국, 싱가포르, 브라질 등에서 승인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중국의 승인 여부다. 중국은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일본 고쿠사이일렉트릭의 M&A, 미국 퀄컴과 네덜란드 NXP의 기업결합 등을 승인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 이들은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며 인수합병에 결국 실패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적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사업 규모는 글로벌 5위 수준으로 파악된다. 인텔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6위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5위 기업이 6위를 인수하겠다는 것을 경쟁 제한으로 보긴 어려워 중국 역시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남은 국가들이 승인하면 올 연말 1차로 70억 달러를 지급해 인텔 낸드사업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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