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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배웅' 광주 재개발 건물 붕괴 희생자 2명 오늘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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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12 11:31:56
오는 14일까지 희생자 발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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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2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철거건물 붕괴 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발인식이 열리고 있다. 2021.06.21.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재개발지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 9명 중 일부가 마지막 길을 떠났다.

참사 나흘째인 12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 60대 여성 A씨와 30대 여성 B씨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A씨의 영정사진을 든 유족이 장례식장 입구를 빠져 나왔다. 유족은 한 순간 가족을 잃은 슬픔에 어깨를 들썩이며 오열했다.

검은 상복을 입은 유족과 지인 30여 명이 그 뒤를 따랐다. 앳된 A씨의 손주들도 눈물을 훔쳤다.

A씨의 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유족들은 참아왔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곳곳에서 '○○아…아이고' 라며 A씨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통곡했다.

A씨의 관은 약 5분간 유족들의 마지막 배웅을 뒤로 하고 운구 차량으로 옮겨졌다.

A씨는 큰오빠 집을 가기 위해 중흥동 집에서 버스에 올랐다.

A씨 남매는 왕래가 잦고 화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을 통해 붕괴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사고가 발생한 시각에 A씨가 학동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 것을 알게 됐다.

A씨의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자녀는 병원을 찾아 헤맸다. 자녀는 '무연고 시신'을 발견, A씨임을 직감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앞서 요양병원에 입소한 어머니 면회를 위해 아버지와 나란히 시내버스에 올랐다 희생된  30대 여성 B씨의 발인도 엄수됐다.

사고 당시 B씨보다 앞 좌석에 앉은 아버지는 크게 다쳤고, B씨는 유명을 달리했다.

평범한 일상을 누리던 유족들은 안전불감증, 날림 공사, 이윤만 생각한 재하도급, 행정청의 감독 소홀 등이 결합해 빚어진 인재(人災)로 사랑하던 이를 떠나보내야만 했다.

한편, 희생자들의 발인은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희생자 9명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는 광주 동구청 앞에 마련됐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9명이 숨졌고, 8명이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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