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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ML 복귀' 번즈 "피와 땀, 눈물, 도전이 있었다"

등록 2021.06.14 11: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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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KBO리그 롯데에서 활약

[로스앤잴레스=AP/뉴시스] LA 다저스 앤디 번즈가 13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9회 투수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2021.06.13.

[로스앤잴레스=AP/뉴시스] LA 다저스 앤디 번즈가 13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9회 투수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2021.06.13.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이곳으로 돌아오기 위한 5년의 여정이었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앤디 번즈(31·LA 다저스)가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번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던 2016년 이후 5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가 이뤄진 순간이었다.

번즈는 "이곳으로 돌아오기 위한 5년의 여정이었다. 많은 피와 땀, 눈물, 도전이 있었다. 돌고 돌아 이 자리에 서게 된 건 정말 특별하다"고 감격했다.

번즈는 빅리그 입성 첫 해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메이저리그는 좀처럼 손에 닿지 않았다.

2017~2018시즌에는 롯데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MLB닷컴은 "번즈는 KBO리그 롯데에서 2시즌 동안 몸담았다. 미국으로 돌아와 2019년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었고, 2020시즌은 대체 캠프에서 보냈다. 더 많은 타석 기회를 얻기 위해 호주에서 두세 달을 보내기도 했다"고 번즈의 여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2021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올해 트리플A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타율 0.330의 활약을 펼치면서 주목을 받았다. 번즈의 긴 여행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그는 13일 다저스의 40인 로스터에 합류했다"고 적었다.

다시 돌아온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기억될 경기를 치렀다.

그는 2회 텍사스 선발 콜비 알라드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때려 빅리그 첫 안타를 생산했다. 그는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인상적인 장면은 또 있었다.

이날 다저스는 큰 점수 차로 끌려가자 1-10으로 뒤진 9회초 번즈를 마운드에 올렸다. 번즈는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맞으며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MLB닷컴은 "1961년 메이저리그 확장 시대 이후 번즈는 빅리그 첫 안타를 기록한 경기에서 투구를 소화한 첫 번째 야수가 됐다"고 짚었다.

먼 길을 거쳐 온 그는 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아무것도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은 스스로 얻어내야 한다"고 복귀 소감을 밝힌 번즈는 "지난 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노력해왔다. 목표를 달성한 것도 좋지만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더 많다"고 더 큰 목표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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