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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수업 때가 됐다" 대학가 솔솔…"백신부터" 반발도

등록 2021.06.15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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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원 100명 제한…강의 시간 확대

연세대, 정원 50명 이내, 2배 강의실 배정

연세대 조사서 10명 중 7명 '비대면 선호'

서울대, 대면 수업 부정적 여론 60% 앞서

"감염 피해 더 커" vs "대면수업이 효율적"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연세대 2021년 2월 온라인 비대면 학위수여식이 열린 지난 2월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졸업생들과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02.2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연세대 2021년 2월 온라인 비대면 학위수여식이 열린 지난 2월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졸업생들과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오는 2학기부터 대면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비대면 수업으로 교육권을 침해당한 기분을 느꼈다며 제대로 된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환영하는 반면, 일부 학생들은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학생들이 대부분이어서 여전히 감염 우려가 있다며 재고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오는 2학기 대면 수업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미 대면수업을 결정한 곳도 있다. 서울대는 지난달 31일 오세정 총장 주재로 수업 환경 개선 회의를 열고 2학기 대면수업 진행 방안을 확정했다.

수업 강의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초과할 경우에 인원을 분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의 시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전 9시 이전과 점심시간, 오후 5시30분 이후, 주말에도 수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연세대는 수강정원 50명 이내의 과목의 경우, 수강정원의 2배를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을 배정하면 주 1회 대면수업을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50명이 넘어가는 강의는 이전과 같은 비대면 수업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강대는 수강생을 40명 내외로 제한하고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나눠 시행할 방침이다. 강의실은 수강 인원의 4배가 수용 가능한 곳으로 배정한다.

한양대도 거리두기 단계별 수업을 확정했다. 2학기부터는 수강인원을 30명 이하, 31~49명, 49명 이상의 세 그룹으로 나누고 30명 이하까지는 대면수업을 허용하고 31명 이상은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고려대, 중앙대 등도 2학기 대면수업 부분 허용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주요 대학들은 국내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자 이처럼 대면수업을 단계적으로 재개하자는 추세다.

그러나 학생들 사이에서는 대면수업에 대한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비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여론이 로 약간 앞서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한다.

연세대 총학생회가 지난달 발표한 '2학기 강의방식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는 10명 가운데 7명이 비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에 대한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일 오후 예방접종 의무 위탁의료기관인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가족보건의원 접종실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들고 있다. 2021.06.10.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에 대한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일 오후 예방접종 의무 위탁의료기관인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가족보건의원 접종실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들고 있다. 2021.06.10. [email protected]

서울대 역시 학생들 사이에서 대면 수업을 이어가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조금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한 관계자는 "최근 학생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대면과 비대면 수업에 대한 찬반 여론을 조사했다"며 "백신이나 방역이 불완전한 상황에서 대면 수업을 이어간다는 것이 불안하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60% 정도로 조금 더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신모(27)씨는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강의 질 하락이 우려되긴 하지만,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학기가 거듭될수록 비대면 수업에 적응이 된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20대 대학생들은 백신 우선순위에서도 후순위에 있어 성급하게 대면수업을 재개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본다"며 "백신접종이 완료되고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상황에서 대면수업을 진행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같은 대학 김모(24)씨는 "비수도권에 있는 재학생은 1시간 정도 수업을 듣는 일부 대면수업 확대가 오히려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전면 확대가 아닌 경우 비효율적인 방식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대면수업을 환영하는 학생들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강모(24)씨는 "초·중·고 학생들은 등교하는 상황에서 대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당할 명분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어엿한 성인이 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첫 단추가 대학교로 생각하는데 최근 2년간 이런 부분이 전혀 고려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울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김모(23)씨는 "과 특성상 실험이 많아 대면을 선호한다"며 "효율적인 면에서도 비대면보다 대면 수업이 더욱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대학의 2학기 대면 강의 확대를 위해 교직원들이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에 요청하는 등 대면 강의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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