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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김재원, 첫 최고위서 지도부 인선 놓고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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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14 17:58:59  |  수정 2021-06-14 18:04:50
수석대변인 황보승희·비서실장 서범수 공식 임명
지명직 최고위원 하마평에 李 "모르는 분들…당황"
"사무총장 인선 진행 중…보안 잘 지켜지고 있어"
김재원 "최고위 위상 신경 써야"…李에 불만 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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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양소리 기자 = '이준석 체제'가 본격적인 지도부 인선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14일 수석대변인과 비서실장 임명에 이어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 지도부 일각에서 최고위 의결을 거치기 전 외부로 인선안이 흘러간 데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당내 잡음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앞서 내정했던 서범수 비서실장,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을 (공식) 임명하는 절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당 수석대변인에 부산 중구·영도구를 지역구 둔 초선 황보승희 의원을 임명했다. 황보 의원은 개혁보수 성향으로 청년국민의힘 대표를 맡는 등 당 내에서 청년 정치를 이끌어왔다.

당 대표 비서실장에는 울산 울주군을 지역구로 둔 초선 서범수 의원을 발탁했다. 서 의원은 당내 최다선인 서병수 의원과 형제지간이지만 계파 색채가 옅은 편이다. 이준석 대표와 22살의 나이 차이로도 한 차례 이슈가 됐다.

당 대표특별보좌역으로는 안철수계인 김철근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그는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을 맡았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이준석 대표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이 대표는 "나머지 인선은 협의할 타이밍이 되면 최고위가 아니더라도 긴밀히 논의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는 16일 대변인단 선출을 위한 '토론배틀'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준석의 '지명직 최고위원·사무총장·정책위의장'…하마평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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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4. photo@newsis.com


여전히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정책위원장 자리는 공석이다.

이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과 관련해 언론에 여러 보도가 있던 건 알고 있다"며 "다만 언론에 나온 분들은 만나 뵙지 못한 분도 있고, 잘 알지 못하는 분들도 있어서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원외여성전문가로 고려하고 있다며 두루뭉술한 선택지를 내놨다. 김현아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으나 이 대표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사무총장 인선에 대해 이 대표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인사보안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언론에 이름이 오르는 분들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책위의장의 인선은 "사무총장 인선 후 협의하기로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대변인 임명은 지난 전당대회 기간 예고했던 대로 토론배틀을 통해 이뤄진다. 이 대표는 "저희가 기획한 건 16일 (토론배틀) 공고 후 6월 말께 인선을 완료화는 것"이라며 "참여 예상인원은 저희가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을 것 같다. 이 부분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흥행을 예상했다.

현재 이 대표는 토론배틀 참여 자격 요건 등을 놓고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외, 원내 인사 상관 없이 '당원' 정도의 참가 기준만 세워 완전 열린 배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평가 영역을 고심 중"이라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 협의 내용, 사전 공개 안 돼"…첫 날부터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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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4. photo@newsis.com


국민의힘은 14일 최고위원회의 첫날부터 불협화음을 냈다. 일부 당 지도부가 최고위 의결을 거치기 전 외부로 인선안이 흘러간 데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에서 협의해야 하거나 결정해야 할 많은 일들이 사전에 공개되고, 결정되면 최고위는 형해화되고 아무런 역할을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초기이기 때문에 이해하지만 앞으로는 최고위의 위상에 대해서도 당에서 많이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의 오해가 있었다"며 "제가 공개한 인선은 두 분, 수석대변인과 비서실장인데 당무를 위해 시급한 부분이고 비서실장은 협의를 거칠 필요가 없는 인선이다"고 이른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사무총장이나 정책위의장 (인선 협의는) 오히려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은 과거의 최고위 체제에서,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던 문화에 대한 진심 어린 우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대표 전 직업이 전직 최고위원이었다. (이 때문에) 최고위원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에 대해 뼈져리게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당 대표가 선출되자마자 고정인력 하나도 없었다"며 "당장 당대표가 행동해야 하는데 일자리를 관장할 수 있는 실장도 없고 대신해서 브리핑해 줄 대변인도 없다"며 이 대표의 인선 발표를 감쌌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시로 (인선 발표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런 점들에 대해 이해를 한다고도 (논의를 했고)"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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