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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 "尹 엑스파일?…전혀 거리낄 게 없다"

등록 2021.06.16 10: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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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7월초 정치 참여 선언할 장소 고심 중"

"野경선 승리 의미 없어…압도적 정권교체 목표"

"文정권 향한 배신감, 尹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윤석열 전 총장 측 제공) 2021.06.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윤석열 전 총장 측 제공) 2021.06.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여당이 거론한 '윤석열 엑스파일'에 대해 "본인은 떳떳하다"며 "전혀 거리낄 게 없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윤석열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당에서는 '검증용 엑스파일을 쌓아놓고 있다'는 얘기도 지금 들린다. 실체가 파악되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다. 좀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에) 그 부분에 대해서 물어본 건 아니다"면서도 "당당하게, 본인이 떳떳하시니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전혀 거리낄 게 없다라는 입장이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6월말 7월초 정치참여 선언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 대변인은 "시점을 못 박지는 말라"면서도 "6월말, 7월초 아마 정치 참여 선언을 하실 계획이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윤 전 총장께서 왜 내가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 대한민국을 그러면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그런 그림을 그동안 그리지 않아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런 얘기를 국민들한테 하는 게 사실은 예의라고 저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공식 정계 입문 발표 선언과 관련해선 "장소는 저희들이 아직 정하지는 않았는데 아이디어를 좀 주시면 반영을 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변인은 "호남 지역을 찾아서 하자는 분도 계시고 윤 총장이 늘 말해 온 공정과 상식을 상징하는 곳에서 하자는 분, 그런 분들은 있다"며 "장소는 저희들이 잘 고려를 해서 판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관으로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관으로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email protected]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플랫폼으로 쓰라고 생각이 되면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의미는 열려 있다"고 했다.

이어 "총장께서 생각하는 것은 탈진보,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탈진보세대까지 갖고 가야한다는 생각은 분명히 갖고 계시다"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기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총장의 생각을 대변인으로서는 '압도적 정권교체'다, 이런 표현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 경쟁에서의 승리를 넘어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대권 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로 읽힌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보수와 중도, 이탈한 진보세력까지 아울러 승리해야지 이게 집권 이후에 안정적 국정운영까지 도모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시다"며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상식, 공정이라는 가치에 동의한 사람들이랑 힘을 합쳐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8월 버스론'과 관련해서는 "지금이 6월 말인데 7월 한 달 정도 시간이 있고 8월 말이면 시간은 충분히 있는 것 같다"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이 대변인은 사견임을 강조하며 "그렇다고 해서 8월 이전에 결정하겠다, 이런 건 아니다"고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현재 윤 전 총장에 대한 큰 기대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배신감'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 지지율이 35% 지금 39%까지 나오지 않나. 이게 왜 그런가 생각 해 봤으면 한다. 총장이 공정과 상식을 말했다"며 "이게 가장 잘 표현돼 있는 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국민이 지난 4년간에 목도한 걸 보게 되면 정권의 위선과 무능, 내로남불 아닌가. 그러니까 그런 국민이 심한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에 결국은 윤 총장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이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인가, 문 대통령의 반감에 따른 '반사체'인가라는 의문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여망이 반영돼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반사체라는) 표현에는 동의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과 각을 세웠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대선 출마 소식에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열심히 하시길 기대한다"며 "국민의 여망이 있으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다른 정치인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지를 않는다"며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다른 여권 정치인들. 조국 장관이나 추미애 장관,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안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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