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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택배 파업 철회…유통가 배송 지연 개선되나

등록 2021.06.17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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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롯데, 한진, 로젠택배 17일부터 복귀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택배노조 파업이 일주일째 접어든 15일 오전 서울 한 택배 물류센터에 택배 차량이 줄지어 서있다. 2021.06.1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택배노조 파업이 일주일째 접어든 15일 오전 서울 한 택배 물류센터에 택배 차량이 줄지어 서있다. 2021.06.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택배업계 노사가 중재안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CJ, 롯데, 한진, 로젠택배 등 민간 택배사를 대상으로 한 파업이 오늘 철회됐다. 이에 따라 파업이 길어지면서 나타난 배송 지연으로 속앓이를 했던 유통업계는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시작한 택배 노조의 파업이 길어지면서 e커머스 업체들은 일부 배송에 차질을 빚는 현상이 나타났다. 일부 지역은 주문이 불가능하거나 주문을 완료해도 배송 예정일이 지연됐다.

G마켓·옥션·11번가·티몬 등 오픈마켓들은 입점한 사업자에게 배송 지연을 고객에게 안내하는 공지를 띄웠다. 고객들이 파업에 따른 배송 지연 여부를 확인하고 주문해달라는 내용이다. 본사 차원에서도 배송 지연으로 인한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파업으로 배송 지연 현상을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없었다. 특히 오픈마켓의 경우, 입점한 사업자별로 이용하는 택배사가 다른 경우가 많아 본사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웠다. 이에 e커머스 업체들은 파업이 장기화되면 배송 지연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업계는 민간 택배사들이 복귀하면서 일부 지역에 발생했던 배송 지연 현상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택배사가 복귀하면서 배송 지연 현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걱정했던 배송 대란은 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완전히 나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체국 택배 노사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도 변수다. 다른 관계자는 "택배사마다, 지역 마다 배송 지연 현상이 다르게 나타나서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체 배송을 하고 있는 쿠팡과 마켓컬리는 택배 노조 파업 여파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을 배송하는 '쿠친'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마켓컬리도 서울·수도권 배송에 자회사 프레시솔루션을 통해 자체 물류시스템으로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SSG닷컴도 자체 운송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배송에 차질을 빚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일부 지역에 배송 지연이 나타나긴 했지만 고객 여러분이 공지를 미리 확인해 대처해 주신 덕분에 큰 혼란은 없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택배 파업이 원만하게 마무리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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