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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제로금리 동결…금리 조기 인상 신호(종합)

등록 2021.06.17 04: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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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최소 2차례 금리 인상 신호

파월 연준 의장 "확실한 것 아니다" 경계

테이퍼링은 논의 없어…양적완화 계속

[워싱턴=AP/뉴시스]지난해 11월16일 미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 모습. 연준은 매달 1200억 달러(130조3800억원)의 채권 매입을 변경하기 전에 미리 사전통보하기로 한 것으로 6일(현지시간) 공개된 12월 연준 회의록에서 드러났다. 2021.1.7 

[워싱턴=AP/뉴시스]지난해 11월16일 촬영한 미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청사. 2021.06.1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제로 금리' 수준으로 동결했다. 다만 2023년 말까지 두 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 신호를 보냈다.

16일(현지시간) CNBC, CNN 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 0.00~0.25%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경제 활동과 고용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FOMC 위원이 기준금리 전망을 찍은 점도표에 따르면 2023년까지 최소 2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향후 2년간 제로금리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것과 다른 예측이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조기 인상을 확신할 순 없다고 경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점도표는 미래 금리 변동을 예측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아니다. 지나치게 불확실하다"며 "훌륭한 예측 가능한 지표는 없다"고 선 그었다.

이와 함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통한 양적완화(QE)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2020년 12월1일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은 지난 4월 회의에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깨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 중앙은행의 초저금리 유지를 완화하기 위한 계획을 시작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의사록에서 나타났다. 2021.5.20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1일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06.17.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는 없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관련 결정을 발표하기 전 사전에 알리겠다"며 "경제 회복 정도에 따라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대치는 6.5%에서 7%로 상향 조정됐다. 1984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치이다. 다만 2022년 3.3%, 2023년 2.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3월 전망치보다 1%p 높은 3.4%로 상향 조정됐다.

물가 상승은 예상보다 급격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국경을 재개방하면서 급격한 수요 이동이 일어나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더 급격하고 오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은 급격한 물가 상승은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연준 관계자는 2022년 물가 상승률이 2.1%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업률 추정치는 4.5%를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백신 접종과 연방정부 실업급여 확대로 올가을까지 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리 조기 인상 신호에 이날 뉴욕 증시는 일시적인 폭락세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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