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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윤석열 때리기’ 본격화

등록 2021.06.17 16:20:00수정 2021.06.17 16: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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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하태경 등 후발주자에 이준석 대표도 가세

유 전 의원 "간 보기 그만하고 링 위에 올라오라"

이 대표 "아마추어 티가 나고 아직은 준비 안돼“

윤석열, 일절 대응하지 않고 마이웨이 행보 고수

후발 주자들의 도발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도 분명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관으로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관으로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상훈 기자 = 야권의 ‘윤석열 때리기’가 시작됐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이 잇따라 야권 대선주자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공세를 펴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입당을 미루며 중도와 탈진보층 흡수로 지지세를 확산하고 검증을 피하려는 시도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야권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을 직격하면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유 전 의원이 선봉에 서는 모양새다. 그는 17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자신에 대해서 솔직하게 있는 대로 다 보이면서 국민들한테 선택권을 드리는 게 원칙"이라며 "간 보기 제발 그만하고 빨리 링 위에 올라오라"고 윤 전 총장을 압박했다.

이어 "이분이 정말 정치를 하는 건지, 대선에 출마하는 건지, 아직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바로 직전까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었는데 왜 정치를 하게 됐는지, 대선에 출마하면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 그런 약속을 본인의 입으로 하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 압도적 정권교체, 거기에 누가 반대하겠나. 그분도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같은 링 위에 올라와
[경산=뉴시스]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 상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학생회 초청으로 열린 ‘코로나 이후의 한국과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1.05.31. lmy@newsis.com

[경산=뉴시스]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 상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학생회 초청으로 열린 ‘코로나 이후의 한국과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1.05.31. [email protected]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 토론을 통해 국민들한테 각자의 경쟁력을 선보이고 도덕성을 검증받고 단일 후보를 뽑는 과정에 빨리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도 윤 전 총장 비판 대열에 섰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아마추어 티가 나고 아직은 준비가 안 된 모습"이라며 "입당을 하면 조직적으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조국 사태를 거치며 문재인 정부에 대항한 반부패의 영역에서 강한 인상을 줬지만, 여기를 벗어날 때 어떤 능력을 보일지가 관건"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윤 전 총장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지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위선 탓에 반부패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면서 "전장이 바뀔 때마다 각광받는 선수는 바뀐다. 지금

이 전장이 유지된다면 윤 전 총장이 유력하지만, 디테일한 경제 등이 화두가 되면 윤 전 총장은 그에 대한 전문성이 없기에 당황할 수 있다. 그러면 다른 분이 주목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근 대권 도전을 선언한 하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 "화법이 뚜렷하지 않고 추상적으로 하거나 비유적으로 한다. 너무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며 "모호한 화법 때문에 실패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맞서 윤 전 총장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후발 주자들이 자신을 공격하며 체급을 올리는데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이 후발 주자들의 공격에 일일이 대응할수록 그들의 위상만 키워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윤 전 총장은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며 "내 갈길만 가겠다. 내 할 일만 하겠다"고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이 전했다. 윤 전 총장은 그러면서 "국민이 가리키는대로 큰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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