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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또 뛰고"…서울 전셋값 언제까지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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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18 05:00:00  |  수정 2021-06-18 08:53:45
서울 아파트 전셋값 평균 6억 돌파…2년 내내 계속 상승
임대차 보호법·청약 대기·물량 부족…"수급불균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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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2년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고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이 줄고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1.06.1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이렇게까지 오른 적이 있었나…"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 대장주로 불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단지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주택 임대차시장과 관련한 뉴시스 취재진에 질문에 "전세 매물 자체가 없어서 부르는 게 값"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세입자들이 전셋값이 올라도 너무 많이 올라서 당장 자금 부담이 적은 반전세(보증부 월세)나 월세를 선호하고 있다"며 "전세 매물 자체가 없다 보니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이 약 2년 동안 단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상승 폭이 다소 둔화하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4년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4% 넘게 상승했다. 평균 전셋값도 6억원을 돌파했다.

전셋값 상승이 장기화하고, 전세 품귀 현상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전세대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세입자들의 주건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둘째 주(지난 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라 지난주(0.0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 2월 첫째 주 (0.11%)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강남 지역은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서초구(0.56%)는 반포·서초·방배동 위주로, 7주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15%)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강동구(0.14%)는 고덕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구(0.10%)는 학군수요가 있는 대치·역삼동에서 상승했다. 또 동작구(0.20%)가 정비사업 이주 영향있는 노량진·흑석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 지역에서는 강북구(0.13%)가 미아동 신축 위주로, 노원구(0.10%)는 월계·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또 중랑구(0.09%)는 묵·중화동 위주로, 성동구(0.08%)는 주거환경 양호한 하왕십리·옥수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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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라 지난주(0.0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서초구(0.56%)는 반포·서초·방배동 위주로, 7주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15%)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동작구(0.20%)는 정비사업 이주 영향있는 노량진·흑석동 위주로 올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약 2년 동안 계속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9년 7월 첫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102주 동안 오름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평균이 6억1000만원을 돌파했다. KB주택가격동향 월간 시계열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2619만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6억1451만원으로, 지난 4년 동안 1억8832만원(44.2%) 올랐다.

실제 전셋값 신고가도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구 아크로타워스퀘어(전용면적 59㎡)는 지난달 8억2300만원에 거래되면서 종전 신고가(7억5000만원)를 넘어섰다. 또 동작구 사당자이(전용면적 84㎡)도 직전 신고가인 6억2000만원보다 3000만원 오른 6억5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부동산 시장에선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전세 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해 7월 임대료 인상을 5% 이내로 제한하는 '전월세상한제'와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을 때 임차인이 갱신을 요구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 등 새로운 임대차보호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전세 매물이 급감했다. 여기에 보유세 부담 증가와 민간 임대사업자 폐지 등이 겹치면서 전세 매물 품귀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셋값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변수인 신규 공급 물량은 하반기에 더욱 줄어든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인 서울 아파트는 1만3023가구다. 이는 2019년 하반기(2만3989가구), 2020년 하반기(2만2786가구)와 비교하면 1만 가구 이상 감소한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수급불균형이 지속돼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대차보호 3법과 실거주 의무 강화 등 전세난을 부추기는 정부의 정책들이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전세난은 매물 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에 기인한 것으로 실제 신규 주택 공급까지 일정기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적으로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권 교수는 "갈수록 커지는 재건축 기대감과 이주 수요 증가에 3기 신도시 청약 대기 수요까지 겹치면서 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보유세 강화 등으로 세금 부담이 늘어난 집주인들이 세입자에게 부담을 전가해 전·월세 시장 가격이 상승하고, 덩달아 집값도 상승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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