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일문일답]'5승도전' 박민지 "높은 관심 부담이지만 매우 감사"

등록 2021.06.18 20:12: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associate_pic

박민지 프로 (제공=대한골프협회)

[서울=뉴시스] 우은식 기자 = 여자프로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자 메이저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시즌 5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18일 2라운드 종료후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사실 부담스러워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선수 생활하는데 못 쳐서 주목을 못받는 것보다 나를 찾아주고 주목해 주는게 싫지 않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나도 이제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는 선수구나 라는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하고 이 상황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며 "주변에서 메이저 우승이 없다고 하니까 해야될 것 같은 생각이 있지만 내가 바라는 것은 메이저 우승이 아니라 그냥 우승 자체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민지 프로와의 일문일답
- 오늘 소감은?

"오늘 라운드가 1라운드 때 보다 러프에 좀 많이 빠졌다. 그런데도 일단 타수를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고, 더 많이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을 못 잡아 한편으로는 좀 아쉽기도 하지만 만족스럽다."

- 오늘 라운드 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1라운드보다 2라운드, 2라운드보다 3라운드에 러프가 깎지 않다 보니 계속 길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이슬도 있고 러프가 좀 더 억세져서 어제보다 힘들었다."

- 전체적으로 보기를 했던 버디를 했던 기억에 남는 홀은?

"10번 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단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졌다. 그리고 세컨샷이 굉장히 좁고 까다로운 홀인데 유틸리티를 사용했고 공이 한 가운데로 갔다. 스스로 너무 잘했다고 생각했고 그 찬스를 놓치지 않아 버디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위기 상황을 기회로 바꿔서 그때부터 좀 흐름이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 홀을 제외하면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 4번을 보기를 했는데 어땠는가?

"4번 홀은 티샷이 러프에 갔다. 이 홀은 그린 뒤에 OB라인이 가깝게 있어 뒤로 넘어가면 절대 안 되는 홀이었다. 세컨샷을 어쩔 수 없이 벙커와 그린 뒤 중에 선택해야하는 상황에서 그린뒤를 선택했고 어프로치도 나쁘지 않았는데…
제가 이번 시합에서 제일 자신 없게끔 퍼팅 스트로크를 해서 2m 정도를 놓쳤다. 너무 소심하게 쳐서 보기를 한 것 같다."

- 지금까지 올해 우승을 많이 하면서 메이저우승에 대한 의욕이 생길 텐데 남은 3, 4라운드 플랜은?

"메이저 우승을 많이 바란 건 아니다. 주변에서 메이저 우승이 없다고 하니까 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있지만 내가 바라는 건 메이저 우승이 아니라 그냥 우승자체를 하고 싶다. 드라이버를 페어웨이에 잘 보내면 생각 외로 기회가 많은 골프장이다. 그래서 그것만 생각하고 위를 바라보면서 우승을 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칠 생각이다."

- 이번 코스에 대한 전략이 있는가?

"한국여자오픈 대회 치고는 공격적으로 치면 2 온(그린)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파 5도 몇 개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핀을 바로 보고 2 온을 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대로 치면 생각 외로 거기서 실수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치게끔 해 놨지만 공격적으로 치면 함정에 빠지는 그런 기분이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샷과 퍼터 다 잘 되면, 그 중에 샷이 잘 되면 아무나 다 잘 칠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 개인적으로 제일 어려운 홀은?

"스스로 느끼기엔 10번 홀과 12번 홀 티샷이 제일 어렵고, 나머지에서는 실수를 좀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 예전에 우승했을 때 조선잔디에 대해 얘기했는데 이번에는 양잔디이다. 올시즌 4승을 거두면서 이제는 잔디와 상관없이 잘 친다고 생각하는가?

"작년에 MBN 몽베르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그 대회가 조선 잔디인 줄 알았는데 막상 양잔디였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스스로 되게 못 친다고 생각해왔을 뿐이었다. 또한 SK 핀크스 제주도에서도 2등을 했고 하나은행, 스카이72에서도 3등을 했다. 잔디에 상관없이 잘 치는데 혼자 착각을 해서 못 친다고 생각을 해왔다. 근데 이걸 안 지 얼마 안 됐다. 그래서 이제는 어느 잔디에서 든 자신감이 생겼다."

- 최근에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좋은 성적 이어지는 이유중 어떤 부분이 제일 잘되는 것 같나?

"생각해 보자면 아이언 샷 실수가 줄었고 버디 찬스를 만드는 확률이 많이 높아진 것 같다. 5m 안쪽에 붙는 샷이 많아졌고 신기하게도 그런 기회가 왔을 때 퍼팅을 거의 놓치지 않았다. 또한 계속 잘 되다 보니 좁은 홀에 가도 똑바로 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고 좌우로 크게 갈 것 같지도 않았다. 물론 좌우로 가긴 가지만 생각 자체가 별로 두렵지 않아졌다."

- 모든 홀을 파 온을 하는 쪽으로 할 것이라고 애기했다. 최근에 숏 게임을 봐도 더 좋아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성적을 보면 거의 다 멘탈과 관련된 것 같다. 어떻게 해서든 Par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면 어차피 기대를 안 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프로치를) 그렇기 때문에 마음 편히 툭툭 치다 보니 생각 외로 잘하는 것 같다. 근데 나는 스스로 결과보다 좀 많이 낮춰서 과소 평가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항상 못한다고 늘 생각해 왔기 때문에 생각 외로 결과가 좋아도 스스로 한다고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 박민지 선수는 국가대표 출신으로서 좀 남다를 것 같은데, 이 대회는 국가대표 선수들도 출전을 했다. 그 선수들에게 한 마디 해줄 수 있는가?

"나는 국가대표를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겠고 국가대표로 해외 시합에서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낸 것도 아직까지 가끔 믿기지 않을 때가 있다. 근데 항상 LPGA이나 KLPGA 상위 그룹에 있는 선수들을 보면 아닌 선수도 많지만 대부분이 국가대표였던 선수들이 아직까지 좋은 성적으로 활약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항상 국가대표를 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1년 차 때부터 뛰었다. 국가대표를 했다면 절대로 못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뭐든지 잘할 수 있고 그 자부심 하나로 좀 더 자신한테 자신감을 갖고 ‘난 대단한 선수구나’ 이런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하다 보면 분명 몇 년 뒤에 1부투어에서 모두 만날 것 같다."

- 4승을 하면서 주변에서 기대치도 높아지고 시선이 집중되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은 그것을 이겨내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박민지 선수는 오히려 더 치고 나가는 것 같은데 요즘 느낌이나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느껴진다. 오늘 여기 미디어센터에 들어왔다는 것만 해도 잘 느껴지고 사실 부담스러워서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런데 저번 인터뷰 때도 말씀드렸지만 그냥 부담을 안고 가기로 했다. 어차피 선수 생활하는데 못 쳐서 주목을 못 받는 거보다 나를 찾아주고 이제 사람들이 주목을 해 주는 게 싫지 않다. 사인 요청도 많아졌다. 그래서 나도 이제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는 선수구나 라는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하고 지금 이 상황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

- 나 자신을 (멘탈적으로) 괴롭히는 것이 있다면?

"딱히 없지만 다칠까 봐 걱정이 된다. 지금 상승세가 좋고 이 좋은 걸 오래 가져가야 되는데 혹시나 무리를 하고 다쳐서 골프를 치지 못할 까봐 걱정이 된다. 그래서 항상 몸을 많이 조심하고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하는 편이다."

- 내일 3라운드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했는데 혹시 지키는 플레이를 할 생각은 없는가?

"여기 스코어를 봐서는 만약 4라운드를 다 지켜서 이븐으로 끝나면 우승을 못할 것 같다. 그래서 스코어를 지키고 만 있을 생각은 전혀 없다. 지키는 건 오직 페어웨이만 지킬 것이다."

- 어머니께서 이런 좋은 우승행진에 대해 당부하는 말씀은 없는가?

"그저 나에게 좀 더 조심하라고 말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그냥 제가 길을 갈 때도 조심해라, 다치지 않게, 뭔가를 할 때도 다칠까 걱정을 많이 하신다. 그 중에서도 부모님이 제일 걱정하는 건 자만하거나 거만해지는 것에 대한 많이 걱정을 하신다. 또한 내가 운전면허를 따고 나서 운전을 많이 하는 편인데 집에서 조마조마한 마음을 갖고 계신다고 한다. 그래서 우승을 좀 하고 난 뒤에는 속력을 좀 늦췄다. 보통 1차선으로 다녔지만 요즘에는 3차선 정도로 운전을 한다. 나도 내가 다쳐서 골프를 못 칠까 봐 제일 걱정된다."

- 부담스러워서 눈물이 난다고 했는데 중압감을 해소하는지 아니면 묻어가는지?

"골프 선수는 코스 안에서도 항상 중압감이 있다. 거리가 긴 파 퍼팅이 남으면 ‘이걸 넣어야 한다’, 아니면 ‘1등을 하기 위해서 이 퍼트를 넣어야 한다.’ 그런 상황을 굉장히 많이 거치면서 왔고 그때마다 긴장이 많이 되는 경험을 했는데 코스 밖에서도 이렇게 관심을 받으니 매일매일이 좀 부담스러운 것 같다. 난 그럴 때마다 노래를 좋아해서 시끄럽고 정신없는 노래를 많이 듣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편이다."

- 좀 전에 운전 속도에 관한 애기가 나왔는데 어느 정도에서 어느 정도까지 (속도를) 줄였는지?

"그건 말씀드릴 수 없다. 생각보다 거칠게 운전을 하는 편이다. 이 얘기는 나가면 안 될 것 같다. 원래 차들을 추월하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먼저 보낸다. 그렇다고 법을 어기진 않는다. 왜냐하면 벌금 낼 돈으로 초밥을 사 먹어야 한다."

- 어떤 초밥을 좋아하는가?

"생선종류를 굉장히 좋아한다. 고기보다 더 좋아한다."
associate_pic

박민지 프로 (제공=대한골프협회)




◎공감언론 뉴시스 eswoo@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