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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北核 협의한 날 북중은 친선 강조…미중 전략경쟁↑

등록 2021.06.21 14: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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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외교, 대화 통해 한반도 비핵화 추구"
"우리도 대화, 대결 모두 준비…답변 기다려"
北, 대화 준비 언급…대화 분위기 조성 기대
북중 대사 동시 기고…친선, 전략 협력 강조
"北, 협상 속도 조절…페이스 이끌려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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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의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일본의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있다. 2021.06.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방한 이후 남북-북미간 유화 분위기 조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북한이 대외 입장에서 '대화'를 거론한 가운데 김 대표 또한 외교적 접근을 언급, 국면 전환 가능성이 대두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대북정책 관련 한미 협의 진행 중 북한과 중국이 북중 친선을 강조하는 대사 명의 기고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중국 인민일보에 동시에 게재하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이후 "외교와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겠다는 공동 의지를 재확인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화와 대결 모두를 언급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발언에 주목하며, 우리 또한 양쪽 모두가 준비돼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린 여전히 만남 제안에 대한 평양으로부터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북미 관계는 지난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를 이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양측 모두 '대화'를 언급하면서 분위기 전환 가능성이 대두하는 상황이다.

먼저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단계적, 외교적 접근 방향의 대북정책 검토를 하고 김 대표를 임명했다. 김 대표 임명은 "대화 준비가 됐다는 신호"라는 것이 미국 측 설명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또한 다양한 경로로 대화 호응을 촉구하는 대북 메시지를 냈다. 미국은 남북 간 협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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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6.21. photo@newsis.com

북한은 지난달 2일 대남·대미 담화 이후 상당 기간 대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가, 지난 17일 김 위원장이 국제 정세와 관련해 '대화·대결'을 함께 언급하는 발언을 했다.

이는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3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에서 나온 발언이다.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은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장고 끝에 낸 입장에 '대화'가 담겼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이번 김 대표 방한 이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내다보는 관측이 적잖은 배경이다.

먼저 통일부는 '대화' 언급에 주목하면서 협력, 대화 재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도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봤다.

미국 입장도 비교적 긍정적인 편이다. 이와 관련,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흥미로운 신호로 여긴다"면서 "보다 직접적인 연락 같은 것을 해올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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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미중 전략경쟁을 주시하면서 실리를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서 "최근 관망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북한은 미국과 대화 재개 전 중국과 소통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칠 것"이라며 "미국과 협상을 조기에 타결하지는 않을 것이며, 속도를 인위적으로 조절해 자신들 페이스로 이끌려 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중국을 의식해 미국과 협상 시기를 조절할 것이며, 조기 타결해 중국에 불안감을 안기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도발하거나 판을 깨는 식으로도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한편 김 대표 방한 후 이뤄진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당일 북한과 중국은 양국 대사가 낸 '북중 친선' 강조 방향의 기고문을 공개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 중국 인민일보에는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 명의 기고문이 게재됐다. 기고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 2년을 맞아 이뤄졌다.

두 기고에는 북중 전략적 협력을 강조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 역할을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최근 미중 전략경쟁 구도와 결부해 의미 있게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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