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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복당 '초읽기'...유승민·원희룡 대권 잰걸음

등록 2021.06.21 17: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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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복당…내주 결정될 듯

유승민, '애증' 대구서 젊은 층 공략 나서

원희룡 지지 위한 '포럼·현역 모임' 출범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엑스(X) 파일' 논란에 휘말린 사이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대선 행보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민의힘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의원의 복당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최고위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사실상 의결만 남았다"며 "이번 주 혹은 다음 주께"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고위에서) 이준석 대표가 먼저 복당을 빨리 처리하다고 이야기했다"며 "다들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대권 몸풀기에 돌입했다.  대권 재수생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1월 정도에 국민의힘 후보를 뽑게 될 건데 그때까지 긴 마라톤을 이제 시작한다"며 21일 대권 의지를 내비쳤다.

유 전 의원은 이날 YTN에 출연해 "경제성장부터 시작해서 양극화, 저출산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있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이 X파일에 특별히 대응을 하지 않는 데에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충분히 국민들께 해명해야 될 문제"라며 "어떤 내용이 나오더라도 저는 윤석열 총장께서 적절히 잘 설명을 하실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20일) 대구에서 20∼40대 지지자 모임인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를 열어 시민과 만나기도 했다. 기조 연설자로 초청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유 전 의원과 함께 이준석 현상, 보수의 과제 등을 논의하며 관심을 모았다.

유 전 의원은 대구를 지역구로 총 네 번을 승리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 이후 탈당파인 유 전 의원을 향한 분위기는 상당히 냉담했다. 이곳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진보학자인 진 교수를 초청한 데는 지역감정과 이념 대립에서 벗어난 젊은 세대를 공략해 다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산학협력관 아담스 키친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6.20. lmy@newsis.com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산학협력관 아담스 키친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6.20. [email protected]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가속페달을 밟았다. 원 지사의 지지포럼인 '원코리아 혁신포럼'는 오는 22일 출범식을 연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한기호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도 지원에 나선다. 원 지사는 '모두가 누리는 국가 찬스'라는 주제로 약 30분 동안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다.

원 지사를 지지하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모인 '희망오름'도 발족을 앞두고 있다. 한 관계자는 "모임에 참여하는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긴 힘든 단계"면서도 "30여명이 뜻을 모았다"고 뉴시스에 밝혔다.

유력주자인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가 여전히 불분명한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의 대권 주자들이 세몰이를 시작할 경우 국민의힘의 '8월 경선 버스'도 정시에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이 없어도 당 경선 버스가 8월에 출발하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8월까지면 윤 전 총장도 어지간한 고민을 끝낼 것"이라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답했다.

그는 "입당 자체는 더 빨리해야 한다. 경선 버스를 막판에 올라탈 필요가 없다"며 윤 전 총장을 압박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연일 강한 메시지를 던지며 이목 끌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가리더십을 바꿔서 국가 전체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특히 청년세대에 집중하며 "전 세계에 글로벌하게 K-경제지도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을 위한 일자리, 경제 성장 등 구상을 밝혔다.

하 의원은 또 워밍업이 길어지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윤 전 총장이) 자기 캠프에 경제, 일자리 등 문제에 대해 어떤 좋은 사람을 쓸 것인지 '섀도 캐비닛' 같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충고했다.

또 앞서 벌어진 대변인 탈퇴 등의 이슈가 이어진다면 "윤석열 현상도 조금씩 사라져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제주=뉴시스]원희룡 제주지사가 16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출입기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주시 제공) 2021.06.16.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원희룡 제주지사가 16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출입기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주시 제공) 2021.06.1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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