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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수사, 불꽃 튄 시점-대피묵살 의혹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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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22 15:04:13
건물 유독가스 빠지려면 2~3주 걸려, 합동감식 늦어질듯
대피 지연·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 조사는 합동감식 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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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19일 오전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 진압으로 불이 꺼지고 철골 뼈대만 남은 건물 외관이 보이고 있다. 2021.6.19. pjd@newsis.com
[이천=뉴시스]변근아 기자 =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이 엿새째 진행되는 가운데 경찰이 발화 원인과 시점 등 파악에 나섰다.

이천경찰서 형사과와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등 25명으로 구성된 수사 전담팀은 현재 물류센터 지하 2층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의 정확한 발화 시점과 원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CCTV 영상에는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멀티탭에서 불꽃이 튀면서 연기가 난 장면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멀티탭은 별도 에어컨이 없는 지하 2층에 근무자들이 선풍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신고가 최초 접수된 시간은 17일 오전 5시36분으로, 경찰은 실제 불꽃이 튄 정확한 시점 등을 정확히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쿠팡 측의 대피 묵살 의혹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한 쿠팡 근무자는 "17일 화재 당시 근무 중이었고, 언론에서 ‘최초 신고자보다 10분 더 빨리 화재를 발견한 노동자’라고 말하는 그 노동자"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해당 청원에서 "화재 당일 오전 5시10~15분께 물류센터 내에 화재 경보가 한 차례 울렸으나 평소 경보기 오작동이 심해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약 10분 뒤 퇴근 체크를 하기 위해 1층 입구로 가던 중 C구역에서 D구역으로 연결되는 계단 밑이 연기로 가득 차 있는 걸 본 뒤 쿠팡 관계자에게 불이 난 것 같으니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불이 난 게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본격적인 수사는 현장 감식 이후에나 이뤄질 수 있어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발생 직후부터 쿠팡 근무자 등을 불러 조사하는 등 기본조사는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과 확산 이유, 소방시설 작동 여부 등 본격적인 수사는 합동감식 이후 진행될 수 있을 텐데 완진이 되고 유독가스가 다 빠지기까지 길게는 2~3주 정도 걸려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천 쿠팡 물류센터는 화재 발생하기 전인 지난 2월 소방시설점검에서 277건에 달하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시설 등 종합 정밀점검 실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점검에서는 고정 지지대가 탈락하는 등 스프링클러 관련 지적이 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피난 유도 설비 부실 40건, 방화셔터 이상도 26건 지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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