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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대미 비난에 북 대결 무게-대화 여지 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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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22 15:39:04
김여정, 대외 반응 美해석에 "꿈보다 해몽"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 더 큰 실망" 비판
한미 '대화 준비' 주목…일각선 "대결 무게"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기존 입장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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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 지난 2018년 9월9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70주년 행사에서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2018.09.09.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한국과 미국이 대북 유화 메시지를 보낸데 대해 북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북미 대화에 찬물을 끼얹는 담화를 냈다.  이를 놓고 미국 측이 언급하는 '조건 없는 만남'에 선을 긋는 것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22일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북한 대외 입장 관련 해석을 지적하고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이번에 천명한 대미 입장을 흥미 있는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는 보도를 들었다"며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부부장의 비난성 대외 담화는 지난달 2일 이후 51일 만에 나온 것이다. 이번 담화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설리번 보좌관이 북한 당 중앙위 8기 3차 전원회의에서 나온 대외 메시지 관련 "흥미로운 신호"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비난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북한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언급을 했다.

이에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 당 중앙위 전원회의 내 대외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로 여긴다"고 말한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협상을 시작하자고 말하는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에게 보다 직접적인 연락 같은 걸 후속으로 해올지 지켜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과 미국은 '대화 준비' 언급에 주목했다.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고 한미 차원의 대화 호응 촉구도 이어졌다.

하지만 김 부부장은 "꿈보다 해몽"이라며 "잘못 가진 기대"라고 일축해 북한이 대결 구도로 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등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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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지난 2018년 9월18일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 대형 화면에 비치고 있다. 2018.09.18.myjs@newsis.com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전원회의 언급엔 해석의 여지가 있었지만, 대결 쪽에 무게가 있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며 "이번 담화는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봤다.

그는 "아무 조건 없는 대화는 이미 북한이 거절했던 것"이라며 "이번 담화는 관련 해석에 대해 자신들은 8차 당 대회에서 보인 입장 그대로라는 것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흥미로운 신호라는 표현 정도로 대화에 호응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며 "지금까지 미국이 보여준 대북정책 변화가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이전보다 전향적 입장으로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북한의 선 대북 적대시 정책 전환, 후 비핵화 협상 재개 틀에서 보면 북한이 당장 대화에 호응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북한이 대화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시각도 있다. 북한이 성 김 대북특별대표 방한 시점에 담화를 낸 점 등을 토대로 대화 재개 시도에 앞서 명분을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방향의 견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흥미롭다 정도의 가벼운 반응에 대한 반발이 담겨 있고 미국의 조건 없는 대화 제의를 곧장 거부한 것이 아니다"며 "진정성 있고, 구체적인 명분을 달라는 메시지에 방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대북 업무에 정통한 한 관계자도 "명시적 대화 거부 의사가 담겼다고 보긴 어려워 보인다"며 "가벼운 반응이 아닌 실질적 선 행동을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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